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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좀 그만 해요 좀
군이도 얼마나 힘들겠어?
가뜩이나... 동생한테 처지는데...
어휴 저 놈의 새끼 저거
지 동생 아니면 어디 가서 밥벌이도 못하는 주제에
나도 엄마 새끼야
이 새끼 저 새끼가 아니라 나도 이 집 새끼야
신이는 내 새끼고 나는 이 새끼 저 새끼야?
하나쯤은 내꺼여도 되잖아! 하나쯤은!
단 하나만이라도 내꺼여도 되잖아
내 가방에는 사시사철 뭐가 들었는 줄 알아?
우산. 비가 와도 가져다줄 사람이 없으니깐
밤낮으로 훈련하는 동생한테 가서는
내 입학식이며 졸업식, 내 생일에 단 한 번이라도 같이 있던 적 있어?
내가 왜 밖에 안 나가는 줄 알아?
내 몸은, 내 몸은 내 몸이 아니니깐!
학교 다닐 때 괴롭힘당해도 나 맞고 다녔어 왠 줄 알아?
이신 형이니깐 동생에게 피해가니깐
숨 쉬는 것조차 족족 비교해
같은 형젠데 쟤는 금수저고 나는 흙수저
그마저도 그 흙수저도 뺏겼잖아
부모며 친구며... 누구며
난 사고 났던 그날 기억을 내가 지울 수만 있다면!
나는 내, 내 영혼이라도 팔고 싶어 근데
안 되니까.. 평생 주인공으로는.. 못 사니깐
이신, 동생 들러리로 살아야되니까
너, 너 엄마한테 말 다했어?!
엄마..? 단 한 번도 이군 엄마인 적 없었잖아
나쁜 기억 지우개(김재중, 진세연) 2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