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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고교 입학 전까지 전국대회 메달 ‘0개’ 임시현, 올림픽 3관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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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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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고등학교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할 때, 그에겐 전국대회 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현장 실기시험을 치러야 했다. 나중에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그는 엄청 기뻐하면서 생각했다. ‘아, 나도 양궁 선수가 될 수 있겠구나!’ 그리고 6년여 시간이 흐른 뒤 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을 달성했다.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달성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다. 그 주인공은 임시현(21·한체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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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때 안산에 이어 올림픽 여자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시상대(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말아 원을 그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올해 파리올림픽 3관왕이라는 ‘바늘구멍’을 뚫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임시현은 “연속해서 3관왕을 하는 게 쉬운 확률일 것 같냐는 말씀들을 하셨는데, 제가 그 바늘구멍을 통과해버렸다”며 미소 지었다.

임시현은 선수로서 다음 목표를 묻는 말에는 역대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따낸 남자 양궁의 김우진 선수를 거론하며 “김우진 선수의 장점이 꾸준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정도 위치에서 꾸준함을 가질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이나 되겠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계속 (김우진 선수를)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메달을 휩쓴 것은 1988년·2000년(금·은·동), 1992년·2004년(금·은)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양창훈 여자 대표팀 감독은 모든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선수들은 진짜 죽을 만큼 열심히 하고 피땀을 흘렸다”며 “새벽부터 밤까지 코치진이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나와서 훈련했고, 어떤 때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었다 해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루에 적게는 400발, 많게는 600발까지 쏘며 금메달 하나만 보고 달렸고, 끝내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신화를 썼다.

양 감독은 이번 대회 3관왕 임시현의 강점을 묻는 말에 “예민한 게 없는 선수”라고 답했다. 그는 “영어로 말하면 ‘너싱 투 루즈’(Nothing to lose·잃을 게 없다)로 성격 자체가 약간 낙천적이고 덤벙대지 않으면서도 꼼꼼하다”고 설명했다. 8점을 쐈다가도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내고야 마는 정신력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위기에 몰린 대표팀을 여러 차례 구해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축구와 양궁을 고민하다가 축구는 부상의 여지가 많아 부모님 권유로 양궁을 시작했다는 임시현. “다시 태어나도 양궁 선수를 하고 싶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던 그는 한국 스포츠 종목에서 가장 힘든 양궁 선발전을 뚫었고, 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올림픽 3관왕까지 차지했다. ‘양궁 선수’를 넘어 기어이 ‘세계 최고 양궁 선수’가 된 그의 바람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https://naver.me/5neDsO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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