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어쩌면 마지막 올림픽… 여서정은 탈구 견디고 도마 짚었다
6,659 7
2024.08.04 18:54
6,659 7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 경기를 앞둔 여서정(제천시청)의 얼굴은 어두웠다. 경기에 앞선 연습에서도 여서정은 착지 순간 자신의 몸을 코치 손에 의지했다. 연습부터 시상식까지 당차고 해맑았던 2020 도쿄 올림픽 때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심상찮은 분위기는 실전 결과로 이어졌다. 결선 1, 2차 시기 모두 착지 때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며 큰 감점을 떠안았다. 어쩌면 그녀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기에 아쉬움은 짙었다.


여서정은 3일(현지시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차 시기(14.166점)와 2차 시기(12.666점) 평균 13.416점으로 7위에 그쳤다. 지난달 28일 4위로 마친 예선 평균 기록(14.183점)에 턱없이 모자란 기록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파리에서 한국 체조 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mAAwES

여서정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 1차 시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9장의 사진을 그래픽프로그램을 사용해 한 장으로 표현했다. 파리=연합뉴스





예선에서 두 번 모두 착지가 깔끔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짙었다. 뒤늦게 밝혀진 부진의 이유가 놀라웠다. 경기 직전 어깨 탈구 부상을 얻었다는 것이다. 여서정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경기 직전 연습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고 털어놨다. 운동선수들에게 어깨 탈구는 심심찮게 찾아오는 부상이지만, 경기 직전 이를 겪었다면 얘기가 다르다. 뼈를 제 위치로 맞추더라도 통증이 남는데, 도핑 우려로 진통제 활용도 제한된다. 습관성 탈구일 경우 통증이 적더라도, 부상 재발 우려로 실전에서 위축될 가능성도 짙다.


여서정은 그럼에도 포기 없이 결선에 출전해 두 차례 도마를 짚었다. 여서정은 “부상 때문에 기술에 대한 걱정이 컸다”면서도 “예선 때 잘해서 기권하면 더 아쉬울 거 같아 어떻게든 시합을 뛰어서 마무리 짓고 싶었다”며 출전을 강행한 이유도 털어놨다. 


부친 여홍철 KBS 해설위원도 딸의 부상 사실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생중계 때는 이를 드러내지 않았다. 캐스터가 여서정의 이름을 딴 고난도 기술 ‘여서정’을 시도할지 묻는 질문엔 “글쎄요”라며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한 여 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에야 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아빠 겸 해설위원’의 복잡한 마음이 묻어있던 시간이었다.




여서정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파리=뉴스1

여서정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파리=뉴스1




여서정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여서정 역시 “다음 올림픽을 바라보기는 너무 멀다”며 “2년 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몸 관리를 잘하면서 운동하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https://v.daum.net/v/20240804151159985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청량한 설렘의 순간🍀 영화 <청설> 배우 무대인사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303 10.20 32,2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75,9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44,3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79,74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40,8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91,9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9,9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77,3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0 20.04.30 5,030,6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50,7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3327 이슈 에스파 'Whiplash' 멜론 탑백 4위 (🔺1) 1 23:00 26
2533326 이슈 성진(SUNGJIN) 1st Full Album <30> Tracklist 23:00 26
2533325 이슈 블라인드) 지금 난리난 삼전 pr팀.jpg 22:59 716
2533324 이슈 종영 공지 올라온 MBC 교양 프로그램 하나 4 22:59 550
2533323 이슈 팬싸 포토타임마다 공평하게 모든 아이템을 풀착하는 NCT 정우 22:59 59
2533322 이슈 수지야, 하고 불렀다 3 22:56 324
2533321 정보 SM 30주년 기념 SMTOWN 뮤비 모음 7 22:56 507
2533320 이슈 제목은 몰라도 듣는순간 어?!하는 노래 2 22:54 470
2533319 이슈 SM 30주년 영상의 피날레 11 22:52 1,626
2533318 이슈 [KBO] 지금보면 라인업이 여러가지 의미로 놀라운 크보30주년 기념영상..... 14 22:50 1,240
2533317 이슈 로제&브루노마스 '아파트' 빌보드 핫백 4위 데뷔 도전중 30 22:49 1,449
2533316 이슈 이즘이 웬일이냐는 반응 있는 제니 'Mantra' 이즘 평.jpg 22 22:49 2,140
2533315 이슈 영상과 잘 어울린다고 반응 좋은 SM 30주년 영상 BGM으로 쓰인 노래 9 22:49 766
2533314 이슈 [KBO] 챔필에 2박 3일 갇혀 있는 타자..jpg 5 22:48 1,415
2533313 이슈 옆으로 누워 자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줄리엔강 6 22:47 1,055
2533312 이슈 항저우 金 프로야구 선수 3명, 병역 특례 봉사 시간 미달로 경고 처분 8 22:46 967
2533311 이슈 2024 케이팝 가수 발매곡 미국 스포티파이 진입 수치 순위 15 22:45 1,094
2533310 이슈 보컬역량이 보통이 아닌 에스파 윈터 Whiplash 레코딩 20 22:44 1,805
2533309 정보 고려거란전쟁 현종의 아들들의 가족관계를 알아보자 3 22:43 744
2533308 이슈 떡고가 성대도 물려준것 같은 장우영 2 22:42 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