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성별 논란에 휘말린 여자 복싱선수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인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자랐으며, 여권에도 여자로 나와 있다"라며 "오랫동안 여자로 경쟁해왔기에 명확하게 여자 선수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여성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라며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역설했다.
바흐 위원장은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을 촉발한 국제복싱협회(IBA)와 이 단체를 주도하는 러시아에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러시아 측과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조직(IBA)은 파리 올림픽 이전부터 올림픽과 IOC의 명예를 훼손해왔다"라며 "복싱은 정식 종목의 위치를 유지하려면 (IBA 대신) 새로운 단체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지난해 심판 편파 판정, 재정난, 승부조작 등을 이유로 IBA를 사실상 퇴출했다. 파리 올림픽 복싱 경기는 IOC가 설립한 임시기구인 파리 복싱 유닛(PBU)에서 주관한다. 각국 복싱 연맹이 새로운 국제 연맹을 창설하지 않으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복싱을 제외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https://v.daum.net/v/20240804142319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