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승승장구' 조형기 추락시킨 이 사건…만취 사망사고 내고 시신 유기[뉴스속오늘]
8,344 43
2024.08.04 08:56
8,344 43
여러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했던 대한민국 방송인이자 배우 조형기는 2017년 MBN '황금알'을 끝으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91년 8월 4일 발생한 사건이 이때쯤 재조명되면서다.

사건 발생 이틀 전인 8월 2일, 국방부 홍보 영화 '푸른 상처의 멜로디' 야외 촬영차 영화 제작진, 출연진들과 함께 강원도 정선에 도착, 한 여관에 투숙한 조형기. 이틀 후 그는 만취한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고 만다.

만취 운전 중 30대 여성치고 숲속에 시신 유기


정선에 도착한 다음 날인 8월 3일 저녁, 조형기는 일행 등과 회식하며 술에 만취돼 여관에 돌아가지 못하고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 안에서 잠들었다가 일행들의 부축으로 겨우 여관에 들어갔다. 이튿날인 8월 4일 아침에도 소주 1병, 정오에 맥주 3캔, 오후 2시~3시 사이 소주 1병 이상, 저녁에 소주 1병을 더 마셨다.


조형기는 이처럼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에 나섰고 42번 국도의 정선읍에서 북평면 방면으로 진행하던 중 덕송리 구간에서 사람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2세 여성이 사망했다. 조형기는 차를 정거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사고 현장에서 12m 떨어진 도로 옆 숲속에 유기했다. 이후 다시 차에 돌아와 운전하다 사고 장소에서 멀지 않은 비포장도로에 차를 세우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경찰은 조형기를 검거했다. 그의 오른쪽 손목 부분, 우측 무릎부위, 반바지에는 피해자를 옮기느라 묻은 피가 그대로 있었다. 또 조형기의 승용차 전조등에서는 피해자의 살 조각이 발견됐으며 조형기의 옷에서도 피해자의 피가 나왔다.


7시간 정도 자다 깨서 음주 측정을 했는데도, 조형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26%에 달했다.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이었던 0.1%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조형기는 그 자리에서 체포된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구속됐다.

최종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선고


1991년 11월 1심에서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받아 조형기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1992년 4월 항소심 재판부는 심신미약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고의로 심신 장애를 일으켰기에 형 감면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사고를 낼지도 모른다고(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술을 마셔서 자신을 심신미약 상태로 몰아넣었다면 감경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동안 조형기가 징역 5년을 확정받았으나 교도소 복역 중 1993년 3월 문민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인해 수감 7개월 만에 석방됐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4월 유튜버 김원에 의해 파기환송심 판결문이 공개되면서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 났다. 파기환송심은 사후심법원이 종국판결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원심법원으로 사건을 환송해 다시 심판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조형기는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변호인을 국선 변호사에서 전관 변호사로 교체했다. 변호인은 "원심에서 법리를 오해해 법령을 잘못 적용한 위법이 있다"며 원심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검찰은 기존의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 대신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과 사체 유기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조형기는 파기환송심에서 사체 유기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파기 환송심 재판부는 조형기가 사체를 유기하지 않았다면 손과 무릎에 피해자의 혈흔이 묻었을 리 없다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사체 유기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조형기가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출소 한 달도 안돼 복귀…20년 후 사건 재조명 '퇴출'


라디오스타 자료화면 속 모자이크 된 조형기.

라디오스타 자료화면 속 모자이크 된 조형기.


당시 언론에서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던 데다 1990년대 초반은 PC통신조차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이 사건은 금방 잊혔다. 조형기는 1993년 3월 파기환송심에 따른 집행유예 조치로 출소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3월 19일 MBC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최민수와 고현정이 주연한 '엄마의 바다'와 차인표, 신애라가 주인공인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 캐스팅됐고 1994년에는 카스맥주와 오리온 엑서스 광고도 찍었다. 그러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2000년대 들어 사건이 알려지면서 '조형기를 방송에서 안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보급, 초고속 인터넷 발달 등을 기점으로 2000년대 들어 '킬러조'라는 인터넷 밈이 확산했고 이 사건은 발생 20년 만에서 다시 재조명받았다. 조형기에 대한 여론은 2010년 들어 급속히 확산했고 그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에도 시청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17년 MBN '황금알'을 끝으로 조형기는 방송가에서 사라졌다.

이후 조형기에도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 인터넷 방송인으로서 복귀를 꾀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4개월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2022년 10월 6일, 한 미국 거주자에 의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거주 중이라고 알려졌으나 작년 4월 24일 원로배우 한지일이 자신의 SNS에 조형기의 근황을 공개하면서 한국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1월 '라디오스타'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에서 조형기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응원하는 모습을 자료 화면으로 내보내면서 조형기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MBC 자체 심의 의견을 통해 화면에 얼굴을 노출하면 안되는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됐다는 사실이 추후에 밝혀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7255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536 09.08 20,2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86,7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48,2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61,60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241,47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21,6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84,8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42,77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83,6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98,6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0012 기사/뉴스 37년 만에 드러난 '제2의 형제복지원'‥각서엔 "사망해도 이의 없다" 20:43 17
2500011 이슈 데이식스 성진이 아무리 챌린지를 해도 이건 못 이길거 같음...shorts 1 20:42 102
2500010 이슈 역대급 아름다운 오마이걸 신곡 안무 1 20:41 228
2500009 유머 ??? : 발렌타인데이날에 초콜릿을 녹였다가 굳혀서 왜 다시 주는거야? 그냥 사서주는게 낫지않아?.twt 2 20:40 459
2500008 유머 19살이 어떻게 고용불안정..twt 2 20:39 672
2500007 기사/뉴스 철교 무너지고 지붕 '훌러덩'‥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 1 20:39 144
2500006 유머 포레스텔라 멤버들의 순한맛 디스랩(feat.야 고우림!!) 20:37 248
2500005 유머 팬으로서 내 아이돌에게 하는 질문중에 가장 신박함(feat.세븐틴) 9 20:37 598
2500004 이슈 르세라핌 사쿠라 X 영탁 SuperSuper & CRAZY 챌린지 3 20:35 203
2500003 이슈 푸바오 영화 [안녕 할부지] OST MV 김푸름 - 안녕 (애니MV) 5 20:34 172
2500002 이슈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현대무용 비주얼 멤버 (원덬기준) 2 20:34 374
2500001 이슈 보고싶은 아기판다 푸바오🐼😢 8 20:33 575
2500000 이슈 귀여워서 반응 좋은 라이즈 원빈 영통팬싸 모음 4 20:33 261
2499999 이슈 극단적으로 호불호 갈리는 분식 프차 44 20:32 2,604
2499998 기사/뉴스 성매매 사이트 유명 인사 '검은 부엉이' 잡고 보니 광학렌즈 전문가 13 20:32 1,200
2499997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아이묭 'おいしいパスタがあると聞いて' 20:32 40
2499996 이슈 NCT WISH 위시 dribblin' the DunkShot vibe 🏀 3 20:31 160
2499995 이슈 데이식스 선배님 챌린지 담당 엔믹스 해원.shorts 14 20:28 709
2499994 이슈 스테이지 파이터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코치 4 20:28 648
2499993 이슈 일부 사람들에게 혼내달라 (positive) 소리 듣고 있는 데식 성진 팬싸 말투 19 20:28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