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초 1사 롯데 손호영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2024.06.20/
[울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폭염 속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손호영의 선제 스리런포와 쐐기포, 그리고 7회말 나온 고승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8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게 됐다. 반대로 2위 LG는 2연패를 당하며 선두 KIA 타이거즈 추격의 동력을 잃게 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기. 양팀 경기는 하루 전 살인적 폭염으로 취소됐다.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1군 경기 기준, 폭염 취소과 결정됐다. 그만큼 울산 날씨가 무더웠고, 인조잔디 특성으로 지열이 엄청나게 올라와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사실 3일 날씨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롯데 김태형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 모두 선수와 관중 안전이 염려된다며 취소가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KBO 허삼영 경기감독관은 양측 감독의 의견을 듣지 않고, 하루 전보다는 체감 온도가 낮아졌다며 경기를 강행했다.
그렇게 열린 '엘롯라시코' 라이벌전. 더운 날씨만큼 뜨거웠다. 1회말 롯데는 손호영이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선제 스리런포를 쳐 앞서나갈 수 있었다.
롯데는 선발 반즈가 6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위기 상황서 진해수가 맹활약했고 김상수가 8회와 9회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울산=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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