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무더위 탓에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남구에서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낸 상황. 그러나 경기는 정상 개시한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하루 전(2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KBO 리그 43년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 취소'가 됐다. 이날 울산의 기온은 28도, 체감온도 35도로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으로 열이 쉽게 빠지지 않는 구조라 더욱 더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취소를 결정할 당시 지열은 50도였다. 온도계가 나타낼 수 있는 최대가 50도여서 그렇지 그 이상의 온도 표기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 정도로 뜨거웠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하루 만에 날씨가 극적으로 변하기는 어렵다. 문수야구장에는 여전히 강한 햇빛이 선수단과 입장한 팬들을 비추고 있다. 이날 문수야구장의 온도계는 어제보다는 조금 낮은 44도를 기록 중이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은 양산을 쓰거나 그늘이 있는 계단에 걸터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다.
무더위가 심해지자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남구에서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됐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재 프로야구 경기는 정상 진행이 예정돼 있다. 선수들은 일반 팬과 직원보다 단련된 신체를 가지고 있지만, 똑같은 사람이다. 매 순간 최선의 경기력을 위해 온 힘을 쏟는 선수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무더위다. 여기에 선수단을 응원하는 팬들과 응원단,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모두가 더위에 노출돼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무리하게 강행할 이유가 없다"라고 얘기했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경기 속행에 쓴소리 했다. "선수들이 100% 플레이할 수 있는 구장에서 경기해야 한다. 지금 선수들한테 '슬라이딩하지 마라. 외야수 다이빙 캐치하지 마라'고 해야 한다. (타구를 못 잡는 것보다) 부상의 데미지가 더 크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인조잔디에서 슬라이딩하느냐. 선수들 플레이가 100%가 안 되는데 팬들은 야구를 보러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롯데와 LG 양 팀 감독들은 경기 진행이 힘들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재 KBO는 경기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사진=울산,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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