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선수들이 탈진할까 봐 걱정이 됩니다.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더위네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무더운 날씨에 우려를 표했다. 이 감독과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낮 3시 30분쯤 잠실 기온은 영상 35도를 웃돌았다. 두산 선수단은 야외에서는 가벼운 훈련만 진행한 뒤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나머지 훈련을 이어 갔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이후로도 영상 34도 무더위가 유지된다.
현재 잠실야구장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중들을 위한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폭염 경보로 경기 개시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다.
KBO는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했다. 1982년 리그 출범 이래 최초의 일이었다. 롯데의 제2구장인 문수야구장은 그라운드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데, 지열이 달아올라 더그아웃 기온이 영상 50도에 달했다. 잔디에 손을 대기도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상황이었다.
이날 잠실 더그아웃 근처에 설치된 온도계에도 섭씨 48도가 찍혔다. 7월 내내 시달렸던 장마에서 조금 벗어나나 했더니, 이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지난달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탈수 증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야외 활동 자체가 힘든 무더위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탈진할까 봐 걱정이 된다. 나도 한 20분 정도 밖에 서 있었는데, 대단한 날씨다. 작년까지는 느껴보지 못했던 더위"라며 우려를 표했다.
.
.
https://naver.me/GNWK57g1
+울산
https://naver.me/FV7Ukt2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