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하루 사이 100포인트 넘게 반납하며 2,700선을 하향 이탈하면서 2,67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2천189조7천689억원으로, 전날(2천268조4천120억원)에 비해 78조6천430억억원가량 줄었다. 하루 동안 시총 감소 규모로는 2020년 3월 19일(89조6천19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크다.
전날(1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5.81%, 대만 가권 지수는 4.43%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0.40% 폭락한 17만3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2011년 8월 18일(12.24%)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주가는 지난 5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한미반도체(-9.35%), 삼성전자(-4.21%) 등 반도체주가 동반 폭락했다. 삼성전자의 낙폭은 2020년 6월 15일(4.59%) 이후 약 4년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이외에도 신한지주(-5.93%), KB금융(-5.78%), LG전자(-4.44%), 기아(-4.46%), 현대차(-3.75%)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세를 겪었다.
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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