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이든 한국 주식이든 본질은 같아요.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해도 기업의 실적과 주주 환원이 꾸준하다면 주가가 그 기업의 가치에 맞게 상승합니다."
국내 배당주 투자로 40억원을 일군 유튜버 '오일전문가'(44)의 말이다. 그는 쿠웨이트에서 직장을 다니며 지난해 배당소득으로만 월평균 1200만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올해는 2000만원으로 뛰었다. 미국 주식이 활황이지만 그의 주식 자산의 75%가 한국 주식이다. 나머지 25%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브라질 등의 주식도 섞였다. 오일전문가는 "배당금을 받으며 주식 수량을 늘리고 인내하다 보면 언젠가는 상승한다"며 "실제로 저는 그렇게 투자를 해왔고 굉장히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오일전문가는 오히려 한국 주식이 저평가됐고, 기회가 더 많다고 주장한다. 실적과 배당금이 우상향함에도 주가는 그대로인 주식이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주주환원 정책을 갖췄음에도 저평가된 주식을 사 모은다"며 "몇 년 지나다 보면 주식이 크게 상승할 때가 오는데, 그때 교체 매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삼성생명, 한국타이어 등 다양한 종목에서 수익을 냈다. 받는 배당금은 복리 효과를 보기 위해 전부 재투자에 활용하며, 직장 월급도 여유 자금이 생기면 주식 추가 매수에 쓴다.
오일전문가는 단기보다는 장기 투자를 권유한다. 그 역시 다른 수많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처럼 10여년간 단기 매매만 했었는데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는 "그때까지 돈은 벌었지만 성과가 좋지는 못했다"며 "장기 투자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제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금은 40억원 자산가지만 첫 장기투자 당시 종잣돈은 크지 않았다. 모아둔 3000만원에 아파트 담보대출로 마련한 1억5000만원을 더해 2014년 당시 우하향 곡선을 크게 그리던 S-OIL에 투자했다. 당시 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식은 4년 만에 10만원대를 넘겼고, 오일전문가는 고점에서 매도해 약 5억원의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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