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하자 직격탄을 맞고 2일 장중 2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10시 2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15포인트(2.71%) 내린 2702.53을 나타냈다.

 

전날 2780선을 바라보며 마감했던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로 장을 시작한 뒤 장 중 한때 80.05포인트(2.88%) 하락한 2697.63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10일(2689.19) 이후 53일 만이다. 장중 낙폭이 80포인트 이상인 것은 지난 2022년 6월 13일 이후 781일 만이다.

 

지수는 2700선 붕괴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잠시 271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2700선 아래로 내려오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과 국내 증시에 급락에 대해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왔던 여러 변수 중 엔 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나스닥이 엔화 강세가 전개될 때마다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라며 "캐리 물량이 절반 정도 나왔고 금리 인상을 한 데 따른 되돌림도 충분히 나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26억원, 기관은 379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 장 초반임에도 1조69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개인은 7천104억원의 매수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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