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쪽이 많이 봐주실 것 같아 급하게 글 올립니다.
직장상사가 제 텀블러에 입술을 부비고 핥고 있었습니다. 멘탈이 반쯤 나가서 요즘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의심은 몇 년전부터 입니다. 그 땐 단순히 제가 자리를 비울때마다 제 모니터를 훔쳐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리를 비우고 돌아올땐 종종 제자리에서 서성거리고 있었고, 무슨일 있으시냐 물을땐 늘 아니야~ 하며 넘어가거나 횡설수설 다른말을 하곤 했습니다.
회사 동기에게 카톡창 잘 닫고 다니자고 자꾸 컴퓨터 훔쳐보는거 같다고 조심하던 와중에 지난 금요일 동기가 모니터에 카톡창 뭐 켜놨냐고 직장상사가 내 모니터쪽에서 고개를 황급히 들고 가는거 같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기도 했지만 찝찝한 마음에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아두고 동영상을 찍어두고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웠습니다.
참고로 저희 사무실은 직장상사를 제외하고 여직원만 있으며 부서 특성상 폐쇄적이고 소규모 인원이기 때문에 다른 부서 직원들과 교류가 적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그럴땐 직장상사 혼자 잠시 사무실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다시 자리에 돌아와 동영상을 봤을땐 사무실이 비어있는 틈을 타 제 자리에 오더니 책상 위에 있는 텀블러에 입을 맞추고 핥고 가는 행위를 하는게 찍혀 있었습니다.
손발이 떨리고 머리가 하얘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직장동기를 불러 동영상을 보여주고 눈물이 나는걸 참고 내가지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 했습니다.
일단 이번 한번만 한 행동인지 계속 그런 행동을 수년전부터 계속하고 있던 것인지 알수가 없기에 자리를 비울때마다 증거를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은 아침 업무시작전 , 점심시간, 퇴근이 늦어졌을때 자리를 잠시 비울때 등등 이었고 비울 때마다 동영상 촬영을 했는데 어김없이 하루에 두세번씩 제 텀블러에 그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조금 오래 비울것 같은 날은 정말 더럽게 혀로 텀블러 윗부분을 전체 핥기도 하고,입술로 빨기도 했구요.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했을 땐 급하게 입술로 빨고 가는 날도 있었습니다. 텀블러 물도 마시구요. 거의 습관적으로 틈이 날 때마다 미친짓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와서 제 책상 주변에서 마주쳤을 땐 혹시 들켰는지 하는 마음인지 자기 텀블러를 들고와 저에게 자기 텀블러가 더 이쁘지 않냐고 개같은 농담도 하더라구요
정말 소름돋고 표정관리 하기 힘들었지만 일단 증거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10년넘는 시간동안 같이 일을 하며 아버지처럼 잘 챙겨주던 사람이라 충격이 더 컸고 그 일을 알고 난 후에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을 거는 그사람을 볼 때마다 소름이 돋고 신물이 올라오고 머리가 하얘지고 있습니다.
4일정도 동영상 촬영을 진행하고 변호사 상담을 받았습니다.저에게 직접적으로 행위를 가한게 아니기때문에 재물손괴 정도만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10년 넘게 다닌 이 직장에서 얼마나 오랜기간 이런 더러운 꼴을 당하고 있었는지 가늠할 수도 없고 그런 나를 보며 아무렇지 않고 웃고 말을 걸던 그 상사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퇴사는 각오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제일 옳은 행동일지 정말 재물손괴 정도로 밖에 처벌할 수 없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https://zul.im/0OSy3C
🤮🤮🤮🤮🤮
전에 일어났던 텀블러 정액 테러사건 보면
우리나라 법상 재물손괴죄밖에 안될 거 같긴 한데
(아직도 관련법 안나왔냐고 ㅅㅂ)
직장 내 성희롱으로도 신고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