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직원에 권고사직…20년간 연체 없이 일했는데 빚만” 울먹인 사장님
7,593 7
2024.08.02 08:19
7,593 7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피해 입점 판매자(셀러) 대책회의에 참석한 한 판매자가 머리를 쥐고 있다. 연합뉴스

 

 

티메프 사태 피해업체 간담회
일부 은행 ‘선정산 대출’ 확대 지적
“선정산 대출 이자부터 유예해야…
이대로면 다음달 부도 업체 속출”

 


“어제 직원들에게 울면서 사직을 권고했습니다. 곧 부도가 날 것 같아서….”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컴퓨터부품 판매업체 대표 ㄱ씨는 1일 전자가전 업체들이 밀집한 서울 시내 한 상가 회의실에서 열린 티몬월드 미정산 피해업체 간담회에서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티몬월드는 큐텐의 국외 물품 판매를 위한 국내 오픈마켓 사이트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셀러(판매자)들의 피해액만 800억~9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외 소비자에게 제품을 파는 이른바 ‘역직구’를 하는 국내 도매업체들이 대부분이다. 간담회는 신장식·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피해 상인들의 얘기를 현장에서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전자가전 상인들은 적게는 10억원, 많게는 100억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판매상인은 “티몬월드에서 5월 14억원, 6월 18억원, 7월 17억원 등 석달 사이 50억원어치의 물건을 팔았지만 정산대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20년 넘게 이 일에 종사하면서 연체 한번 안 하고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졸지에 바닥으로 나앉게 생겼다“며 “이커머스 기업의 탐욕과 당국의 감독부실로 건실한 업체들이 망해가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피해 업체 대부분은 일부 은행의 선정산 대출 확대로 피해가 커졌다고 토로했다. 선정산 대출은 판매상에게 대금을 선지급하고 매출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하는 단기 금융 상품이다. ㄷ씨는 “4월부터 에스씨(SC)제일은행에서 티몬월드로 선정산 서비스를 바꾸면 대출 한도를 늘려준다고 권유해서 따랐는데, 여기에 발목이 잡힐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현금이 부족한 업체들은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며 “셀러들이 미정산 금액을 받는 채권자에서 이제는 외상매출채권의 채무자로 뒤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에스씨제일은행이 밝힌 선정산 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20억원인데, 티몬월드 셀러에게는 세배까지 늘려줬다고 한다. ㄹ씨는 “결국 큐텐의 매출 늘리기와 은행의 대출 영업이 맞물려 판매업체만 빚을 떠안았다”고 성토했다.


지난 5월분 티몬월드 셀러 선정산 대출은 32건에 447억4000만원에 이른다. 이는 티몬이나 위메프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1건당 평균 대출액도 몇배로 많다.

 

-생략-

 

상인들은 또 “대출 이전을 권고한 사실이 없고, 대출금 산정을 내부 절차대로 했다”는 해당 은행 임원의 설명에 또한번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상인들은 정부가 내놓은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판매상인은 “결국 빚내서 빚 갚으라는 얘기 아니냐”며 “우리를 살리려면 선정산 대출 이자부터 유예해야 한다. 지금 상황이면 다음달 부도 처리되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ㅇ씨는 “이번 사태로 파산했을 때 다시 먹고 살 수 있게 신용이라도 회복시켜달라”고 했다. 그는 “부도난 사람한테는 이게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00780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 나야, 누컬(누누씨+컬러그램)❤ 유니크함은 물론 데일리까지 가능한 포켓팔레트 <틴토리 아이팔레트> 30명 체험 이벤트 227 10.18 45,45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61,3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29,4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56,51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324,9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79,6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83,1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64,4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2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43,1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2086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aiko 'ハニーメモリー' 21:06 2
2532085 이슈 정해인이랑 무대인사에서 거래하는 정해인 팬 2 21:05 254
2532084 이슈 [국내축구] 11월 경기 앞두고 휴식기 보내고 있는 경주 한수원 곽로영.gif 21:05 123
2532083 이슈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3rd Mini Album "Lose Yourself" | MV Commentary (Get Loud/R.E.M) 21:04 28
2532082 이슈 TV아사히 드림 페스티벌 출연한 라이즈 - Be my next 라이브 1 21:01 300
2532081 유머 캥거루 실제로 마주하는 느낌.gif 12 21:01 950
2532080 정보 오퀴즈 21시 2 21:01 162
2532079 유머 커리어 하이 찍었다는 브루노 마스...jpg 22 21:01 1,939
2532078 정보 네이버페이10원 20 21:01 984
2532077 유머 달을 잡은 사슴 5 21:00 213
2532076 유머 @ : 이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aespa teaser 같음.twt 9 20:58 541
2532075 이슈 이홍렬 :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최양락 또 때린다".jpg 38 20:56 2,292
2532074 이슈 음악적으로 어떤 경지에 올라버린 것 같은 '레드벨벳' 최근 타이틀 3곡...twt 34 20:56 1,240
2532073 이슈 경희대학교 국캠 축제 라인업 8 20:56 1,198
2532072 이슈 사하라사막 실제크기 9 20:55 1,608
2532071 유머 카나자와 동물원의 캥거루 4 20:55 519
2532070 이슈 진짜 어떻게 했나 싶은 무한도전 특집 gif 11 20:53 1,380
2532069 이슈 82MAJOR(82메이저) - '촉(Choke)' 안무가 버젼.ytb 20:53 147
2532068 이슈 안정환표 숯불통닭구이.gif 12 20:53 1,720
2532067 이슈 젊고 예쁠 때 27 20:52 2,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