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펜싱의 간판 아론 실라지는 "우리는 두 번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8강과 4강에서 이탈리아와 이란을 눌렀다. 결승에 진출했고 올림픽에서 두 번 우승한 한국이라는 굉장한 팀과 싸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에 개최된 도쿄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3연패를 개최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의 맏형이자 장난기가 많은 구본길은 "두 번 우승"이라는 말에 반응했다. 결승전을 치르기 직전 기준으로는 2회 우승한 팀이 맞다고도 할 수 있지만 구본길은 숫자 3을 강조하고 싶었다.
구본길은 헝가리 선수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손가락을 3개를 폈다. '우리는 이제 세 번 우승한 팀이야'라고 알려주는 듯 했다. 그 모습을 본 헝가리 선수들은 구본길과 함께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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