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청담동 ‘바샤커피’ 첫 매장 오픈
“소비 양극화 부추겨” VS “샤넬같은 명품 전략”
롯데백화점이 국내 들여온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Coffee)가 1일부터 명품 거리 청담동에서 소비자들을 맞은 가운데 고물가 시대 커피 값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매장은 국내 1호 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다.
350mL(밀리리터) 용량의 금색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바샤커피의 최고가는 48만원으로, 상식을 파괴한다.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국내에서 특별한 희소성을 맛볼 기회일 수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심지어 가격을 보고 “미쳤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최고가 48만원짜리 커피는 1mL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371원꼴인데, “한 방울 넣고 물 부으면 진한 아메(아메리카노) 한잔 나오나”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기업의 마케팅이 자유라지만 온국민이 고물가로 고통받는 이때 국내 기업이 초호화 커피를 들여와 떠들썩하게 마케팅하는 것이 적절한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식음료계에서는 단돈 100원 오르는 것에도 국민들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거나 고가 제품을 들여올 때는 시기를 살핀다. 때와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략)
그렇지 않아도 직장인들이 점심 후 들고 다니는 커피에서조차 ‘소비 양극화’가 벌어져 박탈감이 심화하는데 바샤커피와 같은 프리미엄 전략은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보인다.
점심 후 커피 한 잔에 48만원을 내고 먹는 국민은 누구이며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롯데백화점은 청담동에 문을 연 국내 1호 매장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점을 강조한다. 사넬 등 명품 마케팅 전략으로 이해해 달라고 한다.
롯데에 따르면 모로코에서 시작된 바샤커피는 전 세계에 매장이 20여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매장 확장 보다는 프리미엄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한다.
롯데 측은 주력 커피 상품은 1만6000원짜리라며, 최고가 원두의 경우 프리미엄, 희소성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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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4386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