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 딸만 죽은 겁니다. 우리 가족들만 죽었어요. 그(병원) 사람들 모두 제 앞을 뻔뻔하게 걸어 다녔어요. 미안하다는 사람 하나 없었고요. 그러다 경찰이 왔더라고요. 사과가 아니라 신고를 한거죠." (피해자 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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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이하 'D') : W진병원을 찾은 이유가 궁금하다.
모친 : 그곳에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 프로그램이 있었다. 양재진과 양재웅 씨가 나오는 많은 방송을 봤다. 신뢰가 생겼다. 하지만 양재웅이 치료한 적은 없다. 일주일에 3일, 오후 진료만 한다고 하더라.
D : 병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의사의 소견은?
모친 : 양재웅 형제가 아닌 다른 의사가 담당의로 배정됐다. 딸은 담당의에게 '입원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지만, 의사는 '입원하면서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나 경과 보고를 들은 적은 없다. 병원에서 내가 만난 사람은 수간호사 B씨 뿐이다.
D : 수간호사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모친 : 하루는 수간호사가 '기저귀를 사 오라'고 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가 바닥에 오줌 쌌다고 했다. 나는 대성통곡을 했다. 병원에 분명 정상적인 상태로 들어갔는데 왜 그러지 싶어 울었다. 나중에 CCTV를 보니까 1인실 문을 안 열어줘서, 참을 수 없어 소변을 본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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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사망 당일에도 병원은 연락이 없었나?
오빠 : 그렇다. 사망 전화를 받은 곳은 부천 S대 병원이었다. 새벽 4시 20분쯤 동생이 심정지 됐다고 연락이 왔다. W진병원의 연락은 전혀 없었다. 어머니가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 그 병원은 우리에게 어떤 연락도 주지 않았다.
모친 : 그날 오전 7시, 아들이 부재중 통화를 남겼더라. W진병원에 전화했다. 병원이 "아드님한테 이야기 못 들었어요? 아드님하고 통화해서 이야기 들으시라"고 하더라. 아들한테 전화했더니 "부천 순천향대에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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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 1인 시위를 한 지 한 달이 넘었다.
모친 : 1인 시위를 할 때, 병원 관계자들이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 출동한 경찰이 "억울함 푸시려면 병원 안에 들어가면 안 된다. 혼자 하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처음 내가 혼자 시위하니까 한 행인이 물을 주고, 플랜카드를 같이 들어주셨다. 지금도 감사한 기억이다. 그런데 경찰관들이 "2인이라 (법에) 걸린다"고 했다. 그 때, 병원 사람들은 내 앞에서 도도하게 웃으며 지나갔다. (한숨) 언론이 다룰 거라고 생각 못했던 것 같다.
D : 사망이 일어난 지 4일 후 결혼을 발표했다.
모친 :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었다. 그런데 변호사들이 명예훼손 우려가 있다고 해서 말을 못 했다. 사람의 마음을 만져줘야 하는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생각했다.
D : 양재웅의 입장문을 보고 어떤 마음이 들었나.
모친 : 양재웅이 입장 발표하는 날에도 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양재웅이 제 앞으로 걸어 지나가기도 했다. 그때는 굉장히 뻔뻔하게 쳐다도 안 보고 지나갔다. 그 사람 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 사람들이 그랬다. 그래서 화가 났다.
D : 언론 보도 후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모친 : 만약 진짜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시위할 때 눈길이라도 줬을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뻔뻔하게 지나가다가 방송에 나오니까 그거 무서워서 발표한 것 아닌가? 양재웅은 정신과 의사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두 달 동안 어느 누구도 (이 사건을) 쳐다보지 않다가 이제서야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D : 병원이 아닌,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냈다.
모친 : 양재웅은 의사가 아니다. 연예인이다. 대표 병원장이면 개인으로 입장 밝혀야지, 감히 소속사를 통해서 할 수 있나. 언론플레이다. 모든 사람들을 잠재우기 위한 것, 그 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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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단독] "우리 딸만 죽었을 뿐이다"…양재웅, '쇼닥터'의 외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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