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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리볼버', 전도연 등 뒤서 즐기는 쾌속 캐릭터 릴레이 [시네마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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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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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오승욱 감독이 약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인 '리볼버'는 그의 전작이 그랬듯 많은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저 다양한 인물과 의미심장한 전사를 스타일리시하고 리듬감 있게 제시한다. 이런 특징은 매력으로 작용한다. 영화를 보는 중에는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믿음직한 주인공의 뒤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며,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제시된 내용들을 짜맞춰 나름의 해석을 내리는 재미를 준다. 

마치 릴레이를 하듯 쉴틈 없이 이어지는 캐릭터의 향연은 '리볼버'의 백미다. 감방에서 나온 하수영은 돈을 되찾기 위해 많은 이들을 만난다. 정윤선과 앤디는 물론이고, 신동호(김준한 분)와 민기현, 본부장(김종수 분)과 조사장(정만식 분), 그레이스, 그리고 전사 속 임석용까지. 전도연이 소화한 하수영은 임지연, 지창욱, 김준한을 비롯해 이정재, 전혜진, 정만식, 김종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그려낸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만나 극 중 불꽃 튀는 순간들을 다수 만들었다. 

블랙 코미디로 가득한 마지막 시퀀스는 '앙상블의 성찬'이다. '향수 뿌린 미친개' 앤디로 분한 지창욱의 '잘생긴 찌질남' 연기는 박수를 받을만 하다. '리볼버'는 감독과 전도연이 "가벼운 영화를 하나 찍어보자"고 해서 기획된 작품이다. 가벼운 영화라는 기획의도가 잘 반영돼 있다. 무겁게 여운을 주거나 복잡한 상징들로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영화는 아니다. 믿음직한 여주인공의 등에 업혀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종착지에 도착해 있는, 그런 쾌속선 같은 영화다. 러닝 타임 114분. 오는 7일 개봉.


https://naver.me/xf5cyIM6




[리볼버] 깊고 진한 이야기, 눈 뗄 수 없는 연기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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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미덕은 오승욱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력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다. 먼저 인간 정서를 파고드는 섬세한 각본과 인물의 감정선을 포착하는 오승욱 감독의 강점을 이번에도 확인할 수 있다. 목적을 위해 직진하는 수영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이 얽히고설키며 변화하는 감정선과 관계에 초점을 맞춰 깊고 진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특히 수영의 직진 서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단서가 등장할 때마다 관객은 점점 진실에 다가가며 추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많은 것들이 생략돼 있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확실한 ‘답’을 주진 않지만 흥미로운 단서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각자의 해석으로 충분히 그 틈을 메울 수 있게 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연기 향연도 ‘리볼버’를 이끄는 힘이다. 우선 모든 비리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다녀온 하수영을 연기한 전도연은 이번에도 대단한 연기를 해내며 이름값을 또 한 번 증명한다. 고요하게 끓어오르는 분노와 목적을 위해 직진하는 독기를 무표정한 얼굴 위에 그려내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약속 따위 안중에도 없는 통제 불능의 앤디로 분한 지창욱과 감시자인지 조력자인지 속내를 읽을 수 없는 정윤선 역을 맡은 임지연도 인상적이다. 지창욱은 그동안 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임지연은 익숙하지만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관객을 매료한다. 등장하는 모든 순간이 강렬하고 웃기고 짠하다. 


여기에 과거의 동료도 정의도 내버린 신동호을 연기한 김준한, 앤디가 버린 책임을 수습하는 본부장으로 분한 김종수, 눈치와 줄타기로 살아남은 조 사장 역의 정만식, 그리고 분량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준 특별출연 이정재(임과장 역)‧전혜진(그레이스 역)까지 흠잡을 데 없는 열연으로 강렬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한다. 


‘때깔’도 좋다.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미장센과 음악이 눈과 귀, 마음까지 모두 사로잡으며 영화의 매력을 배가한다. 오승욱 감독은 “반 박자 늦추거나 앞으로 당기는 엇박의 묘미를 녹여낸 작품”이라며 “뒤틀리고 비트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봐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영화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러닝타임 114분, 오는 8월 7일 개봉. 

https://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216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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