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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허미미처럼 ‘일본 버리고 한국’…60년 전 김의태가 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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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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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태어난 한국 유도 선수. 어느 순간 대표팀 소개 때 자주 보인다. 재일동포였다가 태극마크를 단 이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은)을 안긴 허미미(22)도 그렇다. 유도 여자 57㎏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선수다. 한국과 일본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가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30일 유도 여자 63㎏에서 세계 1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김지수도 일본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모 모두 한국인이어서 한국 국적이다.

허미미와 김지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재일동포 출신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재일동포 출신 한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가 올림픽 매트에 오른 것은 여자는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김지수가 처음이다. 남자는 1964 도쿄올림픽 동메달 김의태, 1972 뮌헨올림픽 은메달 오승립, 1976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박영철 등에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안창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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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출신’이란 수식어로 구분이 불필요할 정도로 유도 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들과 교류해왔다. 일본에서 뛰는 재일동포 유도 선수들은 ‘재일동포 선수단’으로 매년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참가해왔다. 추성훈의 아버지이자 유도 선수였던 고 추계이씨는 1974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했고, 추성훈도 1996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허미미는 2022년 처음으로 참가한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 유도 실업팀 감독은 “전국체전에서 재일동포 선수들을 눈여겨본 뒤 알음알음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오는 10월 105회 전국체전에도 김지현, 박태하, 오가와 유휘, 오가와 성시까지 4명이 재일동포 선수단으로 참가한다. 재일동포 체육인 모임인 재일대한체육회와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실력 있는 이들을 소개받기도 한단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안창림은 “대학교 때 한국 용인대에 개인 훈련을 왔다가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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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김림환, 여자 조목희 등 여러 선수들이 들고났지만, 2024년 기준으로 한국 실업팀에 소속된 재일동포 출신 선수는 총 4명이다. 허미미와 김지수, 허미미의 동생인 허미오(이상 경북체육회), 양지영(동해시청)이다. 남자는 지난해 73㎏ 안창림이 은퇴하면서 현재 실업팀 소속은 없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거나 이중 국적이어서 제약은 있지만, 과거와 달리 이들은 일본 내 차별이 존재해서 태극마크를 선택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허미미는 “할머니의 유언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다”고 했다. 일본 귀화 제안을 뿌리쳤던 안창림도 “태극마크를 다는 건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다”고 했다. 안창림은 “허미미와 김지수는 일본에서도 잘하는 선수로 유명해서 마음이 있었다면 (일본) 귀화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며 “태극마크를 선택하는 데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창림이 코치로 활동하는 등 재일동포 출신 선수가 한국 유도계에서 제대로 자리 잡은 것도 재일동포 선수들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데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안창림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한국 특유의 강도 높은 훈련 등이 힘들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 간 다른 문화도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김지수와 허미미는 안창림의 조언으로 한국 훈련과 문화에 적응하는 데 비교적 수월한 편이었다. 전국체전 참가 전까지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허미미는 지금은 한국어로 인터뷰를 한다. 전국체전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의 도움이 컸다고 재학 중인 와세다대학교 잡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00643?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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