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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이 지난달에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환경 훼손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않습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1시간에 825명가량을 오색지구 입구부터 끝청까지 실어나를 예정입니다.
탑승객의 이동을 통제하고 정상인 대청봉에는 갈 수 없게 해 생태계를 보호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과거 덕유산 등의 사례처럼 운영 지침이 바뀔 수도 있어 환경 분야 전문가들의 우려가 큽니다.
[최윤호/백두대간숲연구소장]
"몇 년 지난다면 여기를 연결해 달라, 중청이나 또 대청이나 이쪽으로 연결해 달라는 부분이 반드시 나올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연평균 기온이 5도 이하인 아고산대의 생태계 훼손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설악산의 경우는 해발 고도 천 미터 이상이 아고산대 지역인데 양양군은 이곳에 상부 정류장과 중간 기둥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대신, 아고산대 식물을 최대한 많이 옮겨 심어 보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아고산대 식물은 산에 깊게 박힌 암석 주변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옮기는 것도 어렵고 생착률도 극히 낮다는 겁니다.
[홍석환/부산대 조경학과 교수]
"살아난다는 보장 자체가 없죠.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는 게 정상입니다."
특히 10년에 10cm 정도만 겨우 자라는 분비나무와 사스래나무의 복원 자체가 어려워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곳은 전 국토의 1.65%만 있는 공원자연 보존지구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케이블카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반대 시위와 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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