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애벌레 시절에만 모기유충(장구벌레)을 3000마리씩 잡아먹다가 성충일 때는 렙업해서 "하루에 모기를 수백마리씩" 잡아먹는 엄청난 모기퇴치병기가 되니까 절대 잡아서 괴롭히거나 죽이면 안됨. (모기뿐만 아니라 파리나 하루살이 같은 다른 해충도 같이 잡아먹어서 전염병까지 줄여주는 엄청난 익충임.)
곤충계에서는 꽤나 상위포식자라 크게 눈치볼 이유가 없어서 아무데서나 맘놓고 쉬는 편인데... 그게 오히려 사람한테 쉽게 잡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에 주로 사람한테 잡혀서 괴롭힘 당하다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함.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게... 보통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잠자리는 나비와는 다르게 날개를 뒤로 접을 수 없는 개체임. 그래서 쉴 때도 날개를 접지 않고 위 사진과 같이 날개를 펼친 상태에서 늘어뜨리고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음.
태생적으로 날개를 뒤로 접을 수 없는 개체인데 사람들이 주로 잠자리를 잡을 때 날개를 뒤로 접어서 잡다보니 오래 잡고 있을 경우 다시 놓아주더라도 날개기능을 상실해서 결국 죽는 경우가 생긴다 함.
요즘 잠자리가 다시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다들 익충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해충을 없앴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써봄.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자녀들을 키우거나 아이들 교육하는 사람들 있으면 꼭 알려줬으면...
결론 : 따봉 잠자리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