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미(未)정산’ 사태의 총책임자인 구영배 큐텐(티메프 모기업) 대표가 사태 발생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 대표는 30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판매 대금을 전용(轉用)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커머스와의) 가격 경쟁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썼다”며 “현재 회사(티메프)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티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정산해야 하는 판매 대금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판매 대금, 가격 경쟁 위한 프로모션으로 써”
이날 여야 의원들은 티메프 입점 판매자들에게 줘야 할 대금의 행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두 티메프 대표는 “티메프에 재무 조직이 따로 없고 (모기업인) 큐텐 측에서 자금을 관리한다” “판매 대금 흐름이나 정산 지연 이유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 대표는 “전자상거래에서 가격 경쟁이 중요 이슈가 됐고, 알리·테무 등장으로 경쟁이 격화됐다”며 “그 돈을 대부분 프로모션으로 썼다”고 했다. 그는 이 중 일부를 올 초 북미 이커머스 ‘위시’ 인수 때 활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시 인수에) 지불한 현금이 2500만달러(약 350억원)였는데, 이 중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이 일부 포함됐다”는 것이다. 다만 구 대표는 “이 대금은 한 달 내 상환했다. 이번 정산 지연 사태와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동원이 가능한 자금에 대해서도 물었다. 구 대표는 “현재 큐텐그룹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800억원 정도 있지만 당장 활용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내가 보유한 큐텐 지분 38%를 포함해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는 큐텐 지분 가치에 대해 “회사가 잘나갈 땐 5000억원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많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고, 다른 보유 재산에 대해선 “서초구 아파트(매매가 60억~70억원)와 통장에 현금 10억~20억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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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기우외2명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49575?sid=101
판매대금을 왜 프로모션으로 써? 정산을 해줘야지
소비자들 환불은 카드사에 떠넘기고
업체들은 정부대출로 떠넘기고
저러고 과연 대표 처벌받을까? 처벌받아도 몇년살고 나오면 끝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