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개발원이 11일 발표한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 의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4만4037명의 조사 대상을 출생 연도 기준으로 Z세대(1995~2005년생), M세대(1980~1994년생), X세대(1964~1979년생)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 출생) 등 총 5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분석했다.
세대별 설문조사 결과, 자녀를 양육하며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M세대와 X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환경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을 묻는 질문에는 X세대의 응답률이 6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M세대(68.7%), 베이비붐세대(65.8%), Z세대(59.8%), 시니어세대(57%) 순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X세대가 50.8%로 가장 높았으며, M세대(47.8%), 베이비붐세대(46.1%), Z세대(42.6%), 시니어세대(3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유해화학물질,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조사에서도 세대별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실천율은 베이비붐세대와 시니어세대 등 고연령층이 높았다. 반면, MZ세대는 환경에 대한 불안감에 비해 실천은 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 실천율은 베이비붐세대(91.8%)와 시니어세대(90.7%)가 높았고, M세대(81.9%)와 Z세대(77.3%)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는 응답도 베이비붐세대(81.5%)와 시니어세대(79.7%)에 비해 M세대(68.3%)와 Z세대(64.9%)가 낮게 나타났다.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역시 베이비붐세대(75.8%)·시니어세대(73.4%)와 Z세대(52.5%)·M세대(52.0%)의 차이가 컸다.
통계개발원 관계자는 “MZ세대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높고 환경가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기성 세대보다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M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미혼 인구의 비중은 높고, 소득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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