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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허리가 부러져서 시합을 못 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한 최대한 허리를 꺾어서 치고 커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단식이면 개인의 영광이기에 몸을 사렸을 것”이라면서 “(신) 유빈이와 함께 하는 복식이기에 그럴 수 없었다”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임종훈은 계속해서 파트너 신유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모든 건 유빈이와 복식을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웃었다.
신유빈도 “오빠랑 그동안 마음고생, 몸고생 많았는데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한국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는데 (오빠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견뎌줘서 감사하고 저도 힘낼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종훈은 이번 올림픽 메달로 또 하나의 혜택을 받았다. 바로 병역 혜택이다. 1997년생인 임종훈은 내달 19일 입대 예정이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남자 복식 각각 은메달, 혼합 복식 동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따지 못했기에 병역 혜택 대상자는 아니었다.
임종훈은 입대를 불과 20일을 앞둔 상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병역 혜택과 함께 선수로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병역 혜택이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밝힌 임종훈은 “이런 내가 이상한가 싶었으나 동료 (장) 우진이 형이 ‘신경 안 쓰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주셔서 인정하기로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정해놓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임종훈은 “항상 국가대표로 시합을 나갈 때마다 메달을 따고 돌아온다고 생각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그걸 지켜왔다”라며 “한국 탁구가 계속해서 올림픽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첫 메달을 품은 임종훈은 장우진(세아 후원), 조대성(삼성생명)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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