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용산 얘기" 되물어도 달래기만‥'신속 이첩' 위해 경찰서장 패싱도
3,907 10
2024.07.30 19:38
3,907 10
어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세관 수사 외압'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마약 사건에 관세청 직원이 연루된 의혹을 수사하던 담당 팀장이 '용산에서 이 사건을 알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지휘관에게 들었다고 증언한 건데요.

해당 간부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MBC가 확보한 당시 대화 내용에선 미심쩍은 부분도 보입니다.

손구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백해룡 경정은 수사 외압 정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마약밀수에 관세청 직원도 연루됐다는 수사 결과에 만족했던 서장의 태도가 돌변하며 갑자기 용산을 거론했다고 했습니다.

[백해룡/경정(어제, 국회 인사청문회)]
"경찰서장께서 용산에서 이 사건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 얘기를 했을 때에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백 경정은 세관 직원 수사를 '용산', 즉 대통령실에서 안 좋게 보고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2주 뒤에는 일면식도 없던 서울청 조병노 경무관이 전화를 걸어, 관세청은 빼달라는 취지로 요청까지 했습니다.

조병노 경무관은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의심받는 해병대 단톡방 멤버를 통해, 인사 청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서울청과 서장 양측의 요청을 관세청을 봐주라는 외압으로 받아들인 수사팀장은 이후 서장에게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백해룡/경정(2023년 10월30일)]
"서장님이 '용산에서 알게 됐다'고, '심각하다'고 그렇게 말씀하셔서‥그때 제가 그 상황을 안 거예요‥이게 서울청에서 한 게 아니라니까요 서장님‥
[김 모 씨/전 영등포경찰서장]
"음‥"
[백해룡/경정]
"저는 옷을 벗을 각오까지 돼 있어요 지금‥"
[김 모 씨/전 영등포경찰서장]
"그렇게 좀 너무 나가지 마시고요. 일단은 보고를 계속해야지 저희가 지원을 할지 안 할지 판단할 거 아닙니까."

용산 언급이 나온 직후엔 서울청에서 담당 서장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건을 상급 기관으로 이첩시키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0월 6일 서울청 폭력 계장이 직접 찾아와 사건 이첩 지시 결정이 내려졌다고 통보했다는 겁니다.

[김 모 씨/전 영등포경찰서장(2023년 11월15일)]
"이첩 부분은 전혀 몰랐던 부분이 제가 변명이 아니라, 그러니까 제가 더 안타까운 건 제가 무능하다고 느낀 거죠."
[백해룡/경정]
"아니 기관장이 모르는 이첩이 있을 수 있습니까, 서장님?"
[김 모 씨/전 영등포경찰서장]
"저도 황당했던 거죠‥이게 말이 되나 이거죠."

이후 전담 수사팀은 해체됐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장은 용산이야기를 한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외압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이첩지시와 관련해 서울청 관계자도 검토 수준이었다면서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야권은 수사외압에 용산이 관여된 제2의 채해병 사건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공수처 수사로 외압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451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CNP💜] 흡수빠른 CNP의 S-PDRN으로 어려보이는 피부 820 10.15 56,75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45,1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904,9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32,22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281,3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65,2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74,6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53,0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5,003,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25,4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30630 기사/뉴스 “한국군 참수하겠다” 北파병 소식에 남북 헷갈린 우크라 누리꾼 4 14:32 403
2530629 이슈 [KBO] 웃참하는 강민호 양현종 7 14:30 833
2530628 이슈 그들을 기억해야하는 이유 (부제 : 천사로 불렸던 악마) 2 14:29 494
2530627 유머 자기혐오하는 정O철 14:28 678
2530626 기사/뉴스 '서울시판 나는솔로' 나왔다… 미혼남녀 100명 모집 23 14:27 818
2530625 이슈 이이폰17 다이나믹 아일랜드 크기 작아진다 17 14:26 982
2530624 이슈 요리하는 돌아이 커버 메이크업 18 14:26 1,342
2530623 기사/뉴스 설악산 올가을 첫눈…지난해보다 이틀 빨라 3 14:24 401
2530622 정보 우울증을 건너온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죽음으로 향하는 몹시 튼튼하고 잘 닦인 현수교가 있는 거 같음 12 14:21 1,692
2530621 이슈 [흑백요리사] 찐친보다 더 진한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15 14:20 2,237
2530620 이슈 최예나 X 키오프 나띠 네모네모 챌린지 2 14:19 262
2530619 이슈 현재 블랙핑크 멤버별로 다른 메이크업 샵 차이.jpg 39 14:18 3,558
2530618 이슈 [프로젝트 7] 볼수록 존나존나 돌판 수요상인 것 같은 남자연습생 6 14:18 967
2530617 이슈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 28 14:17 1,995
2530616 이슈 판) 동생 남편이랑 쌍욕하고 싸웠습니다. 19 14:17 3,109
2530615 이슈 지금 읽는 좋은 글 문구 조금 소개해보는 글 가져보자 ❤️ 1 14:14 354
2530614 이슈 원덬 기준 '다 가려도 다 벗겨도 잘생김'의 좋은 예 8 14:13 2,147
2530613 이슈 다시 위버스 소통 시작한 라이즈.jpg 29 14:09 2,809
2530612 정보 소백산 할머니들이 이탈리아의 산에서 나물을 해먹는다? (feat. 파브리) 6 14:08 1,555
2530611 이슈 있지(ITZY) 채령 GOLD 챌린지 with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오드 준한 14 14:06 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