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아쉬울 수 있었으나 허미미는 기죽지 않았다. 단, 그녀는 열심히 준비해 온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국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인터뷰였다.
허미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50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연장 지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경기 후 "아쉽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결승전에까지 나가서 정말 행복했다"며 은메달의 아픔을 빠르게 털어냈다.
2002년생 허미미는 지난 2021년 자신의 인생을 바꿀만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한국 귀화. 그녀는 재일교포로써 학창 시절을 모두 일본에서 보낸 '일본인'이었지만 2021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귀화를 선택했다.
허미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독립운동가 허손의 5대손임을 알았고 이후 인터뷰에서 "태극마크에 더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애국가 가사를 거의 다 외웠는데 부르지 못해 아쉽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첫 올림픽에서 다소 아쉬운 판정으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허미미. 하지만 한국에 대한 사랑만큼은 금메달 그 이상이었다.
심규현 기자
https://v.daum.net/v/2024073012001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