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임수연 기자 투바투 VR콘서트 체험기
<데드풀과 울버린> 언론배급 시사회날 나 혼자만 투모로우바이투게 더의 VR 콘서트 영화 <하이퍼포커스〉(HYPERFOCUS)를 보게 됐다.
여름휴가를 갔다 오니 평소 K팝을 즐기지 않았냐며 편집장이 하사한 미션··· VR 콘서트 제작, 유통 플랫폼 기업 어메이즈VR 사무실에서 이 그룹의 팬덤은 10대 등 체력 좋은 젊은 층 비율이 높기 때문에 VR 체험 시간을 늘려도 된다고 판단해 러닝타임이 (에스파, 엑소 카이의 VR 콘서트보다 2배 늘어난) 40분 정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같이 시사를 보게 된 영화 홍보사 직원들과 조용히 눈빛으로 대화를 나눴 다. "우리는 어리지 않은데.. 괜찮겠죠?" 제작사의 전작과 비교할 때 이번 작품의 두드러진 특징은 여정을 함 께할 '가이드 멤버'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잘생긴 수빈과 엘프 같은 휴닝카이와 미소년 범규와 끼 많은 연준과 귀여운 태현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난 영화기자니까 가장 배우처럼 생긴 수빈을 골라야 지. 어머, 가이드 멤버가 코앞까지 다가와 얼굴을 들이대며 '볼하트'를 한다. 이게 SNS에서 '짤'로만 보던 팬 사인회 같은 건가? 미리 손의 움직임 정보를 등록하면 응원봉도 흔들 수 있다. 응원봉을 오른손에 서 왼손으로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넘기고 팔자로 크게 휘젓다가 눈앞 에 다가온 휴닝카이의 옆구리를 응원봉으로 콕콕 찔러보았다. 아, 인 터랙티브면 이것도 반응해달라고~! 점점 과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 한다. 왜 슬슬 재밌지..?
이날 같이 영화를 본 이들이 VR 장비를 쓰고 제일 많이 중얼거린 말 은 "아니, 피부가··"였다. (이유는, 보면 안다,) 김홍찬 감독에 따르면 〈하이퍼포커스>는 제작 과정에서 뷰티 수정이 없었다. 2D와 달리 3D 스테레오스코픽으로 대대적인 보정 작업을 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 이다. 그런데 피부가 그렇게 좋게 나왔다고? 함께 설명을 듣던 이들 과 진심에서 우러나온 감탄을 터뜨렸다. 이승준 어메이즈VR 대표는 “키, 외모, 노래, 춤 등이 민낯으로 전해지는 매체다. TV에서 강한 아 티스트와 VR에서 인기 있는 아티스트는 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쳇 말로 '실물 깡패, 무대 장인'이 더 각광받는 곳'이라고 전한다. 무엇 보다 VR의 체험적 속성은 심리적 거리를 파격적으로 단축시키며 연 예인의 비주얼에도 라이브에도 퍼포먼스에도 평소보다 더 격렬하고 친밀하게 반응하게 만든다. 엑소 카이의 얼굴만 몇달 동안 봤더니 그 가 군대에 갈 때 "카이야, 건강하게 잘 갔다와··" 라는 심정이 됐다는 중년 남자 김홍찬 감독은 후반작업을 하는 세달 동안 투모로우바이투 게더 멤버들과도 참 애틋해졌다고 한다.
https://x.com/on_your_page/status/1817483257631608874?s=46&t=pGQkUOMT9xh0205gO5_4Ww
전문은 여기
https://x.com/dadd37yy8btxvfi/status/1817471759391567980?s=46&t=pGQkUOMT9xh0205gO5_4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