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세계 3위)가 8강전에 진출했다. 허미미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 16강전에서 이스라엘 팀나 레비(세계 10위)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을 거뒀다. 허미미는 세계 3위로 올림픽 무대에 나섰고 2번 시드를 받아 32강 없이 16강에 직행했다.
허미미는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등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임했다. 힘이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장점을 활용했다. 위장 공격 플레이 등으로 지도 2개를 받으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상대가 소극적인 경기를 이어간 탓에 반칙패를 얻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꺾고 우승하며 단숨에 기대주로 떠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빛 메치기가 기대됐던 이유다.
허미미는 일본 도쿄에서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6살 때 아버지를 따라 유도를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유도 유망주였던 그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부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고 2022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실업팀 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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