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수(세계랭킹 17위)는 29일(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전서 데이베코바(26위)를 15-1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은 윤지수가 17위로 26위의 데이베코바를 앞서는 상대. 하지만 데이베코바는 도쿄올림픽에서 윤지수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이기도 하다. 윤지수는 그 패배를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사브르 개인전서 설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바로 그 데이베코바를 파리올림픽 본선 첫 무대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올림픽의 중요한 길목에서 재회한 데이베코바를 상대로 윤지수는 접전을 펼친 끝에 두 차례나 리드를 내줬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어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윤지수의 흐름이었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윤지수가 계속해서 점수를 뽑아 4-2까지 점수를 벌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데이베코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윤지수의 공격을 반격하거나 막아내는 방식으로 점차 따라붙은 데이베코바는 연속 득점으로 4-6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전반 흐름을 잡았다.
초반 리드를 잡은 이후 윤지수가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틈을 타 데이베코바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고, 어느덧 흐름을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윤지수도 끈질기게 반격하면서 7-7로 다시 경기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공세로 돌아선 데이베코바를 반격하는 동시에 다시 기본적이고 깔끔한 패턴을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데이베코바가 공격을 방어해내면서 1피리어드는 7-8, 1점 차 윤지수의 열세로 마무리 됐다.
2피리어드에서 윤지수가 다시 힘을 냈다. 시작과 동시에 빠른 공격으로 8-8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심판의 경기 시작 판정 이전에 데이베코바가 움직이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레드카드를 받아 1실점을 더하는 등 흔들리는 양상을 보여주자 윤지수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결국 조금씩 점수차를 벌리며 역전에 성공한 윤지수는 데이베코바의 득점을 막으며 3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2-9까지 스코어를 다시 벌렸다. 하지만 데이베코바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순식간에 2점을 내면서 12-11, 1점차로 턱밑까지 윤지수를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윤지수의 집중력이 더욱 돋보였다. 적극적인 선공으로 2점을 먼저 얻은 윤지수는 데이베코바의 마지막 공격을 방어하고 매치 포인트를 획득하면서 15-11, 4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32강전서 첫 단추를 잘 꿴 윤지수는 16강전서 프랑스의 마농 브루넷을 상대한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전하영(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도 16강전에 진출하며 메달 획득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전하영은 알리나 코마시추크(우크라이나)를 15-8, 7점 차로 제치며 완승을 거뒀다. 최세빈은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미국)를 15-14로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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