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강제동원 인정 빠진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정부 외교 실패”
4,422 64
2024.07.29 12:48
4,422 64

cZmhYo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동원됐던 일본 사도광산이 지난 2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두고 “외교 실패”라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강제동원’을 명시하지 않았는데도 한국 정부가 등재에 찬성하면서 일본의 역사 부정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일본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서 약속한 전시물 설치나 추도식 진행도 형식적 약속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28일 통화에서 “이번 일본 측 발언과 보도자료를 보면 ‘강제동원’이라는 표현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이는 2018년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후 당시 아베 총리가 강제성을 희석하기 위해 만들어냈던 표현인데,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의 역사 부정을 용인한 꼴”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사도광산 인근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전시물을 설치하고 향후 사도광산 노동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매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설치된 전시물에는 “전시에 국가총동원법, 국민징용령 및 기타 관련 조치들이 한반도에서 시행됐다. 초기에는 조선총독부의 관여하에 ‘모집’ ‘관 알선’이 순차적으로 시행됐고, 1944년 9월부터는 ‘징용’이 시행돼 노동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작업이 부여되고 위반자는 수감되거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적혔다.

그러나 전시 공간에는 ‘강제동원’이 명시되진 않았으며, 세계유산 등재 이후 일본 고위급 인사들의 발언에도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은 없었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소장은 “한국 대법원 판결은 강제동원 피해가 불법적 상황에서 벌어진 것이니 배상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일본은 ‘징용’이 합법적인 법체계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며 “강제동원이라는 용어가 그래서 중요한 것인데 (사도광산 등재는) 일본의 입장을 우리가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소장은 “우리 정부가 안이했다”며 “여러 현안에서 한·일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왜 우리만 일방적으로 일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신철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소장은 “일본이 ‘조선총독부가 모집 및 알선에 관여했다’고 쓴 것은 일본으로선 상당히 양보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이라는 용어를 교과서 등에서도 쓰지 않는 등 역사 인식에 대한 외교적 전략을 갖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이런 전략에 동조해준 셈이기에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 소장은 “군함도 내용을 전시한 도쿄의 산업유산 전시관에선 (강제동원을) 부정하거나 조선인들이 가혹한 조건에 있었다는 것을 자료집에 넣지도 않았다”며 “군함도 때와 달리 사도광산 전시관에선 (강제동원 역사가) 실질적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ttps://naver.me/GrmwMuh6

목록 스크랩 (0)
댓글 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 나야, 누컬(누누씨+컬러그램)❤ 유니크함은 물론 데일리까지 가능한 포켓팔레트 <틴토리 아이팔레트> 30명 체험 이벤트 176 10.18 22,83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27,84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75,9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907,0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252,7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53,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67,5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41,92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97,6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13,7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9703 이슈 82메이저(82MAJOR)에 귀엽게 잘생긴 멤버.jpg 14:05 1
2529702 이슈 단돈 3500원으로 만드는 양념게장 레시피 14:04 96
2529701 유머 P와 J기 정의하는 완벽주의 14:04 134
2529700 이슈 이때싶 로제랑 같이 노래부른 부르노마스가 뭘로 유명한지 모르는분들 들어와주세요 5 14:03 290
2529699 이슈 미 대선 기념 역대 대통령 팔레트 출시⭐ 14:02 302
2529698 이슈 컴포즈커피 x 매일유업 콜라보 6 14:01 959
2529697 정보 🚃2024年 1~9月 서울 지하철역 수송인원 TOP 10 (~9/30)🚃 1 14:00 144
2529696 이슈 롯데리아 박사가 알려주는 롯데리아 25배 맛있게 먹는 방법 13 13:59 817
2529695 이슈 해설자가 해설 멈추고 감탄하는 한국선수 피겨기술.twt 6 13:57 1,069
2529694 이슈 로제x브루노마스 신곡 찰리푸스 반응.jpg 12 13:53 3,105
2529693 이슈 여성 복장 단속하는 북한 당국 16 13:52 1,759
2529692 기사/뉴스 CNN 메인에 뜬 안성재 인생 스토리 12 13:52 2,737
2529691 이슈 피크민들 같은 종류끼리 있으면 기차놀이함 1 13:49 745
2529690 유머 브루노마스 한국어 가르쳐주는 로제영상에 댓글 단 소녀시대 수영 20 13:49 3,321
2529689 이슈 슴슴해서 좋다, 슴슴해서 아쉽다고 반응 갈리고 있는 신인 걸그룹 데뷔곡 18 13:48 1,114
2529688 기사/뉴스 7년 만에 600여 명 모인 KBS 직원들 "용산방송·무능경영 심판" 2 13:48 295
2529687 유머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모른다는 이모티콘.......Jpg 39 13:48 2,905
2529686 유머 흔한 N들의 머릿속..X 13 13:45 725
2529685 유머 엄청난 여미새로 유명한 브루노마스.jpg 35 13:44 4,797
2529684 유머 불법 웹툰 사이트에 대해 말하는 침착맨 16 13:42 2,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