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오른쪽 페이지부터 읽는 순서임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에 이르던 1945년
일본 본토공습이 심해지자 군부는 죽창을 지급하며
일반 시민들에게도 죽창 훈련을 가르치고...
당시 미쳐돌아가던 군국주의시절 유일하게 정상인이었던 겐(작가)의 아버지는
진절머리를 느끼며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지만...
이러한 겐의 가족을 "비국민 가족"으로 이지메 대상으로 찍고
마을 이장의 지침으로 집요하게 괴롭힌다
침략전쟁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잡혀가서 고문을 당한 겐(작가)의 아버지
결국 마을사람들의 이지메 뿐만 아니라
학교 선생들까지도 너희 부모는 비국민이라며 어린 겐을 이지메하는데 동참하고
이 가족은 식량 배급에서까지 제외되어 메뚜기를 먹으며 끼니를 이음
이러한 겐 가족에게 조선인 박씨가 쌀을 건네준다
강제 징용으로 조선에서 끌려온 박씨는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겐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
와중에 눈치없이 조선인을 조롱하다 아버지에게 두들겨맞는 겐(작가)
그리고 겐을 꾸짖으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훈계를 하는 아버지
그후 조선인 박씨를 만나 직접 사과를 하는 겐
하지만 날이 갈수록 마을에서의 이지메는 심각해지고
일년동안 가꿔왔던 밀밭을 누군가가 불태워버린다
전쟁을 반대하는 비국민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다니던 공장에서도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겐의 형
결국 화가 머리끝까지난 겐의 아버지는 공습경보를 알리러온 이장과 동장무리에게 분노의 몽둥이질을 한다
ㅊㅊ - 맨발의 겐
작가 나카자와 케이지는 겐을 자신의 자화상이라고 했으며
맨발의 겐은 실제 작가의 어린시절 경험담을 그린 것
자신과 가족들을 그렇게 괴롭혔던 이장은
전후 과거세탁을 하고 평화를 주장하며 정치계에 진출하게되는데
이장과 같은 인물들이 현재 일본의 수뇌부를 이루고 있는 현실도 신랄하게 비판함
일본의 패망에 대해서도 주인공 겐은 '한국은 우리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자신들을 빼앗겼다. 모든것은 우리가 자초한 일이다.' 라고 반성.
가장 큰 피해자 국가인 한국에서 『맨발의 겐』 한국어 판이 나오게 된 것을 무척 감격스러워하며
작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원폭후유증으로 결국 사망
당연히 우익들은 자국&자국민 비하와 거짓말로 가득하다며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책이기도 함
(협박을 받아 한때 연재가 중단됐던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