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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하이브vs민희진 사태 3개월…줄소송 격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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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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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수면 위로 떠오른 하이브vs민희진 사태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와 배임이 문제'라는 하이브와 '뉴진스 및 어도어를 향한 하이브의 차별적인 행태가 먼저였고 이를 지적하자 해임을 요구한다'라는 민 대표의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소송이 추가되는 등 더 격화하는 양상이다.

법적 대응은 하이브에서 먼저 시작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수립했고, 회사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민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약 8시간 반 동안 조사받았다. 일관되게 '경영권 탈취 생각도 없고 실행하려 한 적도 없다'라고 밝혀온 민 대표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서도 배임 혐의는 "제 입장에서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자신을 해임하려는 하이브에게 방어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냈고,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양쪽이 맺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민 대표를 해임하는 내용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계약상 의무를 하이브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이런 의무를 위반할 경우 배상금 200억 원을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해임 방어에 성공한 민 대표는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에 화해하자고 제안했으나, 그간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과 민 대표의 사이는 더 꼬여 한 지붕 아래에 있는 사이가 더 불편해졌다.

 

민 대표가 뉴진스의 제작 포뮬러를 가져가 '카피'(복사)했다고 주장하며 거론한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민 대표를 형사 고소했다. 지난달에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한 것이 아니라는 27분짜리 반박 영상을 공개하고, 민 대표 대상 민사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고 알렸다.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서라는 게 빌리프랩 설명이다.

하이브의 또 다른 산하 레이블이자 르세라핌(LE SSERAFIM)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은 민 대표에게 억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달 제기했다.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를 직접 캐스팅했다는 주장 △하이브가 뉴진스를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겼다는 주장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을 방치했다는 주장 등이 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3가지는 모두 민 대표의 첫 번째 기자회견(4월 25일)에 등장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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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매체 디스패치는 연달아 단독 기사를 내어 하이브vs민희진 사태에 참전했다. 디스패치는 민 대표가 뉴진스 데뷔 과정의 주도권을 잡고자 의도적으로 업무를 지연시키고, 데뷔 멤버를 뽑을 때도 가까운 무속인의 조언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당시 연습생이었던 뉴진스 멤버들의 영상 등도 공개했다.

 

이미 형사·민사 고소를 진행 중인 쏘스뮤직은 민 대표를 상대로 추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어도어가 디스패치 보도를 반박하며 쏘스뮤직이 민 대표의 론칭 전략 상당 부분을 카피(복사)했다고 주장한 것이 허위 사실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하이브는 현 박지원 대표가 물러나고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새 대표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새로운 리더십과 조직의 변화 방향성은 이미 오랜 기간 숙고하며 논의를 해 온 사안"이라며 이재상 내정자를 두고 "하이브의 비전/미션/핵심 가치를 계승하면서 국내외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이브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2018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이 내정자는 하이브에서 CSO를, 하이브 아메리카에서 COO(운영총괄책임자)와 대표를 맡았다. 하이브가 민 대표 측 인사를 해임한 자리에 어도어 새 사내이사로 선임한 인물이자, 지난해 SM 경영권 인수전 당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921725?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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