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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기술적 성과 대우받지 못해 아쉽다"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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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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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 시리즈를 통해 이루고 싶었던 목표는 "방송이었다"라고 밝혔다. 제작 과정이 너무 지난하고 힘들었기에 이 시리즈를 끝까지 완성해 시청자를 만나게 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고. 국내에 없었던 VFX 기술과 노하우, 해외의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즌 1을 거쳐 시즌2,3에서는 온전히 국내 기술로 이만큼의 비주얼과 스토리를 완성해 낼 수 있었다는 게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그는 "시청자들이 이 시리즈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더더욱 3 시즌이나 할 수 있었고 제 목표는 달성이 되었다. 스핀오프의 경우 가능성 정도만 마음속으로 갖고 있다."며 무척이나 애정이 가는 작품임을 어필했다.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었던 2020년의 '스위트홈'은 대단했다.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크리처물을 만들다니! 대중은 환호했고 첫 시도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 이후 짧은 2~3년 사이에 크리처물이나 VFX에 대한 대중의 눈높이는 엄청나게 높아졌다. '우리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라는 자부심은 '더 잘해야 하는 거 아냐?'라는 질책으로 금세 변해버렸다. 그랬기에 4년의 시간이 지난 뒤 공개된 '스위트홈' 시즌2에서는 VFX, CG에 대한 칭찬은 없고 세계관이나 캐릭터 서사에 대한 아쉬움이 더 부각된 것이다. 

이응복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칭찬을 목말라했다. 그는 "극단적인 예를 들면 '어벤저스'도 TV로 보면 이상한 씬이 많다.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환경과 콘셉트가 맞지 않으면 지적을 하시더라. 그런데 CG가 아닌데도 CG가 어색하다는 지적을 하실 때는 좀 아쉽기도 했다. 기술적으로나 제작 프로세스, 제작 환경 등의 측면에서 '스위트홈' 시리즈는 성과가 있는데 그 성과에 대해 대우받지 못한다는 건 아쉽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좋은 결과를 내놓았다고 생각하고 그 성과에도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감독은 "시즌 2와 3에 보이는 아포칼립스 환경은 다 CG로 구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그런 배경과 상황을 촬영할 곳이 없다. 그리고 해외 작품과 비교하더라도 작품에 등장하는 크리처의 개체수가 엄청나게 많다. 아무리 작게 짧게 등장하는 크리처라 하더라도 계속 새롭게 디자인하고 바꾸는 건 엄청난 공이 들어가는 일이다."라며 시즌2,3에 걸친 VFX적인성과를 일일이 언급했다. 

그러며 "시즌1에서는 소극적으로 실내 위주로만 CG를 찍었다. CG가 들어가는 액션도 하다 마는 장면이 있었고 CG가 들어간 컷수도 적었다. 그런데 시즌2,3에서는 실외로 나왔고 액션도 과감하게 펼쳤으며 씬도 많아졌다. 시즌1에서의 기술은 거의 외국 기술이었다면 시즌2,3은 국내 기술력만으로 만들어 냈다"며 구체적으로 시즌1에 비해 시즌2,3에서의 CG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했다. 

시즌제에 대한 이응복 감독의 고민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아포칼립스나 크리처물로 시즌제를 하는 건 힘들다.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상상력을 발휘해 창작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투입된 비용 이상을 뽑아내야 하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쉽지 않다. 일정한 상황 안에서 에피소드만 달라지면 되는 시추에이션 시즌제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겠지만 이런 장르는 상황이 계속 변한다. 바뀌는 상황은 모두 비용을 들여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획, 제작 등 사전 준비도 엄청나게 필요하다. 제대로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배우들의 스케줄을 맞출 수 없다"라며 왜 더 정성 들여 서사와 스토리, 설정을 만들지 못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한계를 쏟아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08/000023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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