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이 30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최고부유층)’의 가장 많은 MBTI 유형은 ESTJ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STJ는 외향적(E)이고 감각적(S)이며 논리적(T)이고 계획적인(J) 성향이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323억원이고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가장 많았다. 부자 10명 중 8명은 부동산 시장이 2025년 이후에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퍼리치를 포함해 가구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자, 1억원 이상을 대중 부유층, 1억원 미만을 일반 대중으로 각각 정의하고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PB(프라이빗 뱅커·자산관리사) 및 손님 21명을 인터뷰하고 2013명(부자 745명·대중 부유층 818명·일반 대중 45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했다.
슈퍼리치에서 ESTJ가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일반 대중 내 비중(8.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어 ISTJ(24.4%), INTJ와 INFJ(각 9.8%), ESFP(7.3%) 순이었다.
보고서는 “ESTJ는 흔히 지도자형이나 경영자형으로 불리고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겉보기에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엄격·엄숙해 주위 사람들에게 냉담해 보이지만 가족·친구·직장 동료에게 강한 책임감과 유대감을 느끼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유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