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무것도 안보인다” 비맞으며 발길 돌린 개막식 관람객들
12,937 13
2024.07.27 06:35
12,937 13

 

“저 위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여요. 한 시간 넘게 줄을 서 들어왔는데…”

 

 

26일 오후 8시 30분.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 센강변의 올림픽 개막식 관람석엔 여기저기 자리를 뜨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비에 홀딱 젖은 모습으로 20분 넘게 떨어진 지하철역으로 종종 걸음을 치던 폴리나씨는 “가뜩이나 시야가 가려져 있는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앞쪽의 관람객들이 우산을 펼쳐드는 바람에 보이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했다.

 

프랑스 중남부의 리옹에서 일부러 파리까지 올라왔다는 루이지씨도 “강가 윗쪽에 마련된 (무료) 관람석은 경사가 별로 없어서, 맨 앞에 선 사람들이 아니면 센강 위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오려고 들인 노력과 시간이 아깝지만, 더 이상 여기 있어봐야 별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찌감치 자리를 털었다. 숙소에서 TV로 남은 행사를 보겠다”고 했다.

 

배를 탄 선수단의 입장과 축하 공연이 번갈아 이뤄지는 가운데, 공연들이 수㎞에 이르는 센강 곳곳에서 분산되어 열리는 통에 현장의 관람객들은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문제도 있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측이 곳곳에 중계 화면을 보여주는 대형 스크린 71개를 설치했지만, 화면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자리를 떠나는 이들은 점점 더 늘어났다. 현장의 한 프랑스 기자는 “적지 않은 돈 내고 온 사람들도 그냥 다 나가고 있다”며 “날씨라는 변수를 너무 가볍게 여겼던 것 같아 아쉽다”라고 했다. ‘마리’라는 이름의 한 관람객은 프랑스 매체 프랑스앙포의 파리 올림픽 실시간 속보 사이트에 “이 행사는 (집에서) 화면으로 감상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plomat@chosun.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48861?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나 왔네 형.. ✨화제의 좁쌀피지 순삭패치! 30명 체험 이벤트 301 09.05 42,1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55,1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09,9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09,98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83,3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11,0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73,0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32,0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64,9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84,3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8412 유머 존나 억울한데 입에선 개소리밖에 안나옴........ 2 07:48 455
2498411 이슈 보기만해도 뭔가 시원한 두피 각질케어 asmr 3 07:40 597
2498410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 오오츠카 아이 'I ♥ ×××' 07:15 137
2498409 유머 웅니꺼는 후야꼬~ 루이 절반은 다시 찾나 했는데 떨어뜨리고는 후이랑 빼빼로 게임ㅋㅋ 🐼🐼 8 07:12 1,287
2498408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3 07:07 354
2498407 이슈 u20 여자 월드컵 축구 대한민국 독일 1:0 승리 7 07:04 709
2498406 이슈 슈가곡 제외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 음원정보팀 21 07:03 2,441
2498405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7:02 311
2498404 이슈 다음주 빌보드 HOT100 예측 (방탄 지민, 르세라핌) 10 07:00 970
249840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6:58 347
2498402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나라를 지켰던 지승현, 이번에는 나라를 울리며 강렬한 눈도장 3 06:47 1,145
2498401 기사/뉴스 가격 너무 올렸나...삼성 폴더블폰 판매 저조, 왜? 15 06:33 1,891
2498400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카토 미리야 'Never let go/夜空' 06:33 407
2498399 이슈 베트남과 중국을 강타한 시속240키로의 슈퍼태풍 야기 2 06:32 1,618
2498398 이슈 뮤비 퀄 좋은듯한 영탁 '슈퍼슈퍼' MV 06:30 583
2498397 기사/뉴스 "허리띠 조르고 방한"…70% 급증 외국인 관광객, 돈은 40% 덜 썼다 1 06:14 1,425
2498396 유머 배달시킨 고객이 리뷰 1점준 이유 15 06:12 3,405
2498395 기사/뉴스 日 ‘이곳’ 외국인 관광객, 한국인 최다…1년 만에 7배 급증 1 06:03 1,797
2498394 기사/뉴스 중국산 또 수출 1위…글로벌車 지각변동 05:57 1,064
2498393 기사/뉴스 ‘스벅 천국’ 뚫으려는 해외 커피, 속속 한국 상륙…차별화 전략은 ‘고급화’ 9 05:49 2,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