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기회가 왔습니다.”
진성태(31)는 198cm의 좋은 신장을 자랑하는 미들블로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진성태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을 거쳐 다가오는 시즌에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에서 새로운 배구의 한 페이지를 연다. OK금융그룹은 지난 6월 10일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에 2024-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는 대신 진성태를 데려오며 중앙 보강에 성공했다. 박창성, 박원빈, 진상헌과 함께 OK의 중앙을 책임진다.
최근 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진성태는 “이 팀에 온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 처음 보는 후배들이 많다. 후배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걱정과 다르게 장난도 많이 쳐주고 배구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이)재서는 빠르게 친해졌고, (김)웅비는 진지하다. (강)정민이는 마누라 같은 느낌”이라고 웃으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진성태는 “트레이드 자체가 나에게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 받아들이는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서로 선수를 바꾸면서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는 건 선수나 그 팀 모두 잘 되자고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가 해야 될 역할에만 집중하면 된다.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전의 모습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는지, 또 오기노 감독이 추구하는 플레이를 얼마나 잘 이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진성태는 “고참 선수로 시즌을 준비하는 게 처음이다. 그동안 운이 너무나도 좋았다. (문)성민이 형, (한)선수 형, (유)광우 형, (최)민호 형 등 너무나도 좋은 선배들 밑에서 많은 걸 배웠다. 이제는 나만의 색깔로 동생들과 팀에 힘을 주고 싶다.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진성태는 “블로킹에서만큼은 내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 사이드 블로킹, 위치 선정, 타이밍, 상대 세터 분석, 상대 공격수들이 좋아하는 코스 등 여러 가지를 공부해야 한다”라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색깔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나도, 팀도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이라는 좋은 결과를 냈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욱 완성된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시즌 개막 전까지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을 해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https://v.daum.net/v/2v6pYmCnX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