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티몬, '10% 할인 초특가 상품권' 판 돈 못 받자…'정산 돌려막기' 터졌다
12,245 29
2024.07.26 07:00
12,245 29

할인율 10%·한 달 뒤 지급 상품권, 사태 발단
PG사, 판매 방식 문제 삼고 대금 지급 보류
셀러 몫 자금 펑크 나자, 정산금 줄줄이 지연



환불 불가, 정산금 지연으로 소비자, 셀러(입점업체) 피해가 수천억 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이는 티몬 사태의 결정적 발단으로 업계에서 보기 드문 ①10% 할인율 ②한 달 뒤 지급을 조건으로 내건 상품권 판매가 꼽히고 있다. 결제, 취소 업무를 하는 한 전자결제대행사(PG)가 7월 초 상품권 판매 구조를 문제 삼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티몬의 돈줄이 막혔다. 이어 상품권 판매 대금을 다른 셀러 정산금 지급에 돌려쓰려던 티몬 측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수많은 셀러들이 돈을 제때 받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해피머니 문화상품권 등을 5월부터 이달 초까지 7~10% 할인 가격에 팔았다. 티몬의 상품권 판매 방식은 여러모로 다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 달랐다. 우선 티몬은 통상 3% 깎아주는 상품권의 할인 폭을 키웠다. 또 소비자는 결제일 기준 한 달 뒤에 상품권을 받게 했다. 상품권은 다른 이커머스 상품 주문 때처럼 결제 이후 곧바로 받는 게 일반적이다.


생략


반면 초특가 상품권은 회사 자금 확보 수단으로 통하기도 한다.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 짧은 시간에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그러다 보니 티몬이 이 상품권을 내놓았을 때 '자금이 급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이커머스 업계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티몬 결제, 취소를 중개하는 PG는 상품권 판매 방식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에서 상품권 카드 결제 업무를 맡은 A업체는 티몬이 판매 대금을 자신들로부터는 2, 3일 안에 받으면서도 고객들에게 상품권을 뒤늦게 제공하는 건 정상 거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티몬이 상품권을 한 달 뒤에 주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환불 이슈 등이 생기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티몬 위기 출발점은 상품권"


심지어 A업체는 관련 상품권 판매 중지를 요청했지만 티몬은 이를 무시했다. 그러자 A사는 이달 초 티몬에 대해 상품권을 실제 구매자에게 공급할 때까지 판매 대금을 주지 않겠다면서 '지급 보류'를 걸었다. 이 역시 드문 대응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급 보류 조치는 정산금 지연 사태의 시작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티몬은 셀러에게 결제일 기준 40일 정도 뒤에 수수료를 떼고 정산금을 지급한다. 셀러가 5월에 판 상품 값을 7월 초에나 받는 식이다. 셀러 정산 기일이 결제일보다 한참 늦다 보니 티몬은 PG로부터 미리 받아 둔 판매 대금을 정산금 지급 시기가 먼저 돌아오는 다른 셀러에게 줬다.

일종의 '돌려막기'지만 티몬이 거래 규모를 유지, 증가해온 터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매출이 비슷한 수준으로 일어나면 티몬 입장에선 정산금 지급을 위한 자금이 모자라지 않아서다. 실제 티몬의 6월 결제 추정액은 8,398억 원으로 1분기 월평균 6,145억 원보다 컸다. 하지만 A업체의 갑작스러운 지급 보류 조치로 자금을 돌려 막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자 티몬은 타격을 입었다. 당장 정산금 지급을 위해 필요한 자금 확보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티몬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티몬 위기의 출발점은 상품권"이라며 "티몬 내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돈맥 경화가 왔고 정산금을 받지 못하는 셀러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급 보류 조치만으로 발생한 연쇄 정산금 지연은 티몬의 재무 상태가 얼마나 허약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생략


https://naver.me/FG7mYNox

목록 스크랩 (1)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586 09.02 67,93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49,96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01,5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903,60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77,25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05,5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70,5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32,0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63,1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83,4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893 기사/뉴스 “간호사가 진통제 대신 수돗물을…” 환자 9명 숨졌다 ‘美 발칵’ 6 01:49 991
307892 기사/뉴스 트럼프, 머스크 기용 공식화…"정부효율위 맡길 것" 2 01:49 245
307891 기사/뉴스 베트남서 ‘묻지마 폭행’당한 유튜버 “영사관은 못 도와준다고 못 박아” 3 01:48 678
307890 기사/뉴스 오마이걸 “해체는 없다, 늘 열심히 안하면 사라져버려” 열정 활활 2 01:26 509
307889 기사/뉴스 "아줌마, XXX 찢어져"…키즈카페에 소변 실수한 아이 父 사과문 논란 31 00:42 3,302
307888 기사/뉴스 7·8살 딸에 '음란물' 보여주며 "똑같이 해달라"한 아빠 [그해 오늘] 28 00:23 2,755
307887 기사/뉴스 ‘사랑의 하츄핑’ 100만 관객 코앞…‘뽀로로’ 제치고 한국 애니메이션 톱3 등극하나 4 00:16 921
307886 기사/뉴스 북한이 나흘 연속, 3개월 간 16차례 쓰레기 풍선 살포한 진짜 이유는? 3 00:14 2,106
307885 기사/뉴스 故종현 누나 "숨어만 지내다 수면 위로..혼자의 힘듦으로 끝나지 않길" 12 00:07 5,207
307884 기사/뉴스 '성형설' 휘성 "17kg 감량으로 눈 커져" 루머 일축 16 00:03 6,884
307883 기사/뉴스 "아메리카노보다 잘 팔리는데 큰일났어요"…카페들 '초비상' 36 09.07 9,125
307882 기사/뉴스 수업·실습 빠져도 이수증 발급?…못 믿을 간호학원 5 09.07 1,307
307881 기사/뉴스 고령화로 백화점은 '텅텅'...편의점은 오히려 잘 나가는 이유 4 09.07 2,891
307880 기사/뉴스 ‘칸의 여왕’도 못 살린 리볼버...한 달만에 OTT 직행 11 09.07 2,168
307879 기사/뉴스 화재 현장 손자가 구한 90대 할머니, 구조대가 지붕서 떨어뜨렸다[영상] 8 09.07 2,641
307878 기사/뉴스 '아는 형님' 빠니보틀♥원지 열애설? "10년 가둬놔도 NO" 19 09.07 5,649
307877 기사/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8명만 남아 11 09.07 897
307876 기사/뉴스 64세까지 국민연금 납부?…"정년도 65세까지 보장하나요" 8 09.07 1,988
307875 기사/뉴스 틴탑 니엘 "리더가 때려 응급실行, 입술 꿰맨 후 방송" 고백 ('나는규리여') 245 09.07 68,098
307874 기사/뉴스 베란다 창틀 통째로 뜯어간 태풍 '야기'‥시진핑 "구호·복구에 만전" 1 09.07 1,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