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한 번 하고 나면 10년은 늙는 느낌이다.” 집을 새로 구하는 일이 그만큼 마음고생도 크고 힘겹다는 의미에서 흔히 이렇게 말하곤 한다. 실제로 잦은 이사가 빠르게 사람을 늙게 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호주 에식스대와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은 불안한 주거 환경이 비만이나 흡연, 실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역학 및 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서 민간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세입자는 연간 17일이나 더 빠르게 늙었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주거 환경으로 인해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연간 17일’의 노화 가속도는 기존에 노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진 건강 유해요인들보다도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연구와 같은 방식으로 노화 가속도를 분석했을 때, 흡연과 비만은 각각 연간 7.7일과 8.4일 더 빨리 늙게 만들었다. 특히 단기간 사람을 극심한 스트레스에 몰아넣는 것으로 알려진 실업 상태조차도 노화 가속도가 연간 9.9일에 불과했다.
코메디닷컴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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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흡연, 실업보다 안좋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