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8090654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중개 수수료로 이익을 남깁니다.
물품을 직접 구매해 팔기도 하는 쿠팡이나 이마트와 다릅니다.
따라서 티몬·위메프는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 대금을 카드사로부터 건네 받은 뒤 이 대금을 상품 판매자에게 넘겨 나중에 정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즉, 상품 값은 티몬과 위메프를 거쳐야만 판매자에게 넘어갑니다.
문제는 판매자가 상품을 넘긴 뒤 정산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차입니다.
쿠팡이나 이마트와 같이 '대규모 유통업'으로 분류되면, 거래가 시작된 날로부터 정산까지의 기간이 법으로 규정됩니다.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처럼 중개만 하는 기업에 대해선 정산 주기, 판매대금 관리 등에 대한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티몬은 거래가 발생한 달의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40일 뒤에, 위메프는 같은 날 기준으로 두 달 뒤, 그 달 7일에 거래대금의 100%를 정산해왔습니다.
두 곳 모두 매출이 발생한 뒤 정산까지 최대 70여 일이 걸리는 겁니다.
최종 정산 시점까지 판매대금을 오래 들고 있다 보니 빈틈이 생긴 셈입니다.
티몬·위메프의 모회사 큐텐그룹이 지난 2월,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는 데 이 판매 대금을 가져다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는 9월부터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는데, 이는 '티몬 캐시'와 같은 선불충전금의 돌려막기를 제한할 뿐입니다.
이 때문에 수수료를 기반으로 하는 이커머스 업체가 판매대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현재로선 감독할 방법이 없습니다.
MBC뉴스 김세영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박초은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3583?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