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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방심위원이 위촉된 지 불과 한 시간 반 만에 기습 회의를 열고 자신의 연임을 결정한 류희림 방심위원장.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날치기 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류희림/방심위원장 (어제)]
"마치 112 범죄신고하고 119 화재신고가 잠시라도 멈출 수 없는 것처럼 저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도 하루라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시급하게‥"
디지털 성범죄와 마약 등에 대한 심의 민원이 매주 5천 건 이상 들어온다며 국민 생활에 중대한 사안이라는 겁니다.
문까지 걸어 잠그고 5명의 위원만으로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호선한 것도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임기가 끝난 5기 기수 위원 2명이 다음 6기 위원장을 뽑은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습니다.
방심위 내부 게시판에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무도한 행태"란 비판과 함께 "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 위원장과 함께 대통령 몫으로 위촉된 두 명의 신임 방심위원 이력도 논란입니다.
검찰 출신으로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강경필 위원.
2002년 청주지검은 검찰 수사관행 비판 보도를 한 '충청리뷰'의 대표와 광고주 등에 집중 수사를 벌여 '보복수사' 논란이 일었는데, 강 위원은 당시 수사 책임자인 부장검사였습니다.
강 위원은 해당 수사에 대해 묻자 "20년 전 일을 그렇게 기억 잘하시느냐"면서 "잊어버렸다. 뭔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대 교수인 김정수 위원은 KBS PD 출신으로, '독재자 미화'란 반발에 방영이 미뤄졌던 KBS 이승만 다큐멘터리의 제작 책임자였습니다.
MBC뉴스 이혜리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358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