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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천연보호구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설치류 방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쥐 133마리를 포획한 데 이은 2차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3월 1일 마라도에 서식하던 고양이 45마리가 제주 본섬으로 반출됐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마라도에 남아있는 고양이는 약 20마리인데, 대부분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주민들의 손에 키워지고 있다.
문제는 고양이 반출로 인해 쥐 떼가 들끓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마라도에 고양이를 들여온 이유도 쥐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었고, 실제 반출 이후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쥐 출몰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쥐 133마리를 퇴치했고, 올해는 예산과 퇴치 기간을 늘려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