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이 연극 무대에서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 사진 | 얼루어
[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배우 손호준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이미지로 변신한다.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손호준은 성소수자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10년 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이후 2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그의 연기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호준은 이 작품에서 개성 강한 프라이어 월터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손호준은 “100페이지에 달하는 대본을 단숨에 읽었어요. 짜임새 있게 잘 완성된 작품이에요. 연극을 결심한 이유가 공부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낯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부할 게 더 많을 것 같았죠. 지금까지 경험한 캐릭터 중 저와 가장 다르거든요”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호준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1시간쯤 지났을 때 그 친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백팔십도로 바뀌었어요.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멋지더라고요. 그때 제가 느낀 감정을 프라이어에 담고 싶은 욕심이 커요. 프라이어는 사랑스럽고 용감한 친구거든요. 낯선 감정이라 생각하던 것도 알면 알수록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느끼는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라고 밝혔다.
2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손호준은 연극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드라마나 영화는 대본을 받아 스스로 캐릭터를 고민하는 반면 연극은 몇 달간 배우들이 모여 함께 캐릭터를 분석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생각해?’라고 던지는 질문과 그 답에서 배울 게 천지죠. 유승호 배우와 더블 캐스팅인데, 같은 프라이어를 서로 다르게 표현하는 걸 볼 때면 막 짜릿해요”라고 말했다.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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