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수도 워싱턴 의회 건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비판하며 농성을 벌인 200여명을 체포했다.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의회 합동 연설을 하기 하루 전이다.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부터 하원 의원 사무실 건물인 캐넌 빌딩에서는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라는 반시오니즘 단체가 조직한 농성이 벌어졌다. 유대교 성직자인 랍비를 비롯해 학생, 이스라엘계 미국인,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후손들이 농성에 참여했다.
시위대 수백명은 “모두가 자유로워지기 전에는 아무도 자유롭지 않다”는 구호를 내세우고 동그랗게 앉아 “가자를 살려달라”, “대학살을 멈춰라”라고 노래를 불렀다. 그들이 입은 빨간 반팔 셔츠에는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무장을 멈추라고 말한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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