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갈무리)
장성규는 "작품이 매번 잘 되면 좋겠지만 잘될 때 있고 안 될 때 있지 않나. 안 됐을 때 기분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장항준은 "약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도 든다. 왜냐하면 보통 영화감독이 한 작품을 준비하는데 4년? 길게는 5~6년 걸린다. 그렇게 만들어낸다. 농부도 1년 농사를 망치면 울지 않나. 4년 농사를 망치면 어떻게 되겠나. 당분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지"라고 답했다.
또 "드라마 판에서 얼핏 들은 얘기가 있는데 저희 예능인들은 출연료의 10%인가 재방송 출연료로 나온다. 근데 충격받은 게 드라마 작가님들은 재방료가 원고료의 50%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장성규에 말에 "받은 걸 다 따지면, 잘 된 드라마의 경우 원고료의 100%? 내가 드라마 할 때 작가도 해봤잖아. 갑자기 아무 생각 없이 막 가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라. 갑자기 통장으로 억대가 들어온 거야.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우리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어머님 뭐 필요해요' 했다"라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어 "옛날에는 재방료가 없었다. 김수현 작가님이 작가협회 같은 거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권리라면서. 그분이 해놓으신 거라고 들었다. 독보적인 존재가 방송국들을 향해서 그렇게 해버리니까 방송국들이 다 손든 거지. 그래서 오늘날 그렇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항준은 "최종 목표는 60대에도 현장에 있는 거다. '지옥이란 건 진짜 뭘까?' 생각했다. 직업적 성취를 가질 수 없는 환경인 거 같다.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3편만 더 찍었으면 좋겠다. 직업적인 목표는 그렇고 개인적인 목표는 좋은 노인이 되는 거다. 남에게 뭐라하고 간섭하거나 강요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인간적으로 좋은 남자 노인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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