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경찰단이 24일 ‘황제 경호’ 논란을 일으킨 배우 변우석(33)씨의 사설 경호업체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경찰은 이날 게이트를 폐쇄한 경호업체 직원을 소환해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일반 시민에 플래시를 비춘 직원, 업체 대표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사유화 논란 이후 경찰은 출국 당시 변씨를 경호한 사설 업체 직원 6명 중 3명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배우 변씨의 출국 과정에서 경호 업체가 공항 입구를 임의로 막거나, 시민들의 여권·탑승권을 검사한 것, 일반 시민들에 플래시를 쏜 것 등과 관련 법률상 강요죄와 업무방해죄 등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배우 변씨를 경호한 사설 경호업체 대표 A씨는 본지에 “인천공항공사 측에서는 협의 안된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으나, 인천공항 경비대와 협의 하에 업무를 진행했다는 점을 경찰 조사에서 소명할 것이다”고 밝혔다.
게이트 단독 폐쇄 의혹과 관련해서 대표 A씨는 “인천공항 경비대 측에서 게이트를 지나간 후 자동문이 수동으로 개폐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며 “현장에 경비대가 4명 정도 있었고 배우 변씨가 통과한 후에 경비대 측에서 직접 차단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배우 변씨의 출국 영상에 공항 직원이 담긴 모습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보안구역(에어사이드) 내부에서 내부에서 일반 탑승객들의 에스컬레이터 이동을 통제하고 여권·탑승권을 검사한 것과 관련해선 “인파 사고 우려가 있어 게이트에서부터 인천 공항 경비대와 함께 협의하에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인천공항과 조율하지 않고 사설 업체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다.
대표 A씨는 “당시 현장에서 면세점 직원, 일반 시민들, 사생팬들 인파가 몰려서 사고 우려가 있어서 공항 직원과 협의 하에 에스컬레이터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인파가 몰려 여권을 검사한 적은 없고,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는 대상자인지 확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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