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육아휴직에서 돌아온 아빠를 기다린 건…업무배제 아닌 '승진'
16,726 29
2024.07.23 22:22
16,726 29

롯데, 남성 육휴 8000여명 사용
출산 뒤 최소 1개월 사용 '의무'
휴직 첫달 통상임금 100% 지급
10년 이상 가족친화제도 드라이브
35개 계열사 '가족 친화인증' 유지


롯데e커머스 재무팀장인 전민석씨(44·남)의 삶은 2019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6개월간 육아휴직을 내고 가족들과 제주살이를 하며 아이들을 오롯이 돌본 경험이 변화의 시작이 됐다. "바닷가에서 행복해하던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 말들이 여전히 잔상으로 남아있어요. 제 삶의 원동력이죠. 아이들 역시 요즘도 '어린 시절 아빠와의 따뜻한 기억'이 담긴 앨범을 함께 들춰보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그는 복귀 후 팀장이 됐다. 근속연수 손해 없이 승진 연한에 맞춰 심사를 받으면서다. 회사에선 더 가열차게 일을 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일을 핑계로 가정을 배제하는 결정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둘째를 낳고 아내와 '아이들과의 온전한 시간'을 한 번은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던 때가 2017년이었어요. 사회 전반적으로 휴직 이후 커리어에 대한 걱정이 컸던 때거든요. 롯데가 '남성 한 달 의무 육아휴직' 같은 가족친화제도가 잘돼 있다는 얘기에 이직을 결심했죠. 육아휴직 경험 덕에 아이가 커가는 순간순간 같은 중요한 부분을 덜 놓치며 살아가고 있어요."


처음엔 모두가 반신반의했지만 분위기가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024년 현재 롯데에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질문은 "네가 가?"가 아니라 "언제 가?"로 변화했다. 팀원끼리 여름휴가 일정을 조율하듯 자연스러운 일이 된 것이다. 남성 육아휴직제도 사용률은 90% 이상으로 2022년까지 남성 직원 누적 8000여명이 육아휴직을 다녀왔다. 전씨는 “어차피 한 달은 의무적으로 가는 것이니 여기에 한두 달을 더 붙여쓰기도 하고, 써본 후 필요성을 몸으로 느낀 후 또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씨와 같은 승진 케이스를 심심찮게 접한 직원들은 육아휴직 후 커리어 훼손에 대한 두려움 역시 크게 줄였다. 그는 "남성 의무 육아휴직 한 달은 그 자체가 주는 의미보다 회사의 전반적인 문화와 분위기를 바꿔놨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그룹 35개 계열사가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정승용 롯데지주 인재전략팀 수석은 "롯데는 육아 문제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의무로 인식하고 임직원의 경제적, 정서적 부담을 낮춰줄 수 있도록 기업 주도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롯데의 가족친화제도는 이제 그룹을 대표하는 기업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 육아쪽은 롯데가 많이 괜찮은가봐

목록 스크랩 (0)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CNP💜] 흡수빠른 CNP의 S-PDRN으로 어려보이는 피부 631 10.15 19,0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78,64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11,6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28,11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72,1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23,1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40,3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2 20.05.17 4,510,1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65,7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81,4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6654 기사/뉴스 "오래 잘 버텼다"…차태현·김현주, 25년만 애틋 재회→장도연 '울컥' [소셜in] 13:18 91
2526653 이슈 버스에서 음주가무하다 기사가 운행 못한다 하자.. 13:18 93
2526652 유머 양파망 축제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6 13:16 698
2526651 이슈 40주년 기념 오예스 재출시 맛 투표 중간 정산.jpg 7 13:16 475
2526650 이슈 오늘 데뷔하는 혼다 히토미 재데뷔 그룹.jpg 2 13:15 607
2526649 이슈 소방관 유튜브 최근 근황 2 13:15 926
2526648 정보 디즈니가 탐냈던 부지 27 13:12 1,997
2526647 정보 초고층 아파트는 49층이 많은 이유 9 13:05 3,564
2526646 이슈 2012년생이라는 지젤번천 딸.jpg 6 13:05 2,525
2526645 이슈 실시간으로 그 비계 팔로우 줄어드는중..jpg 56 13:05 5,752
2526644 기사/뉴스 고교 한국사 교과서서 여순사건 ‘반란’ 표현 삭제 13:04 452
2526643 이슈 90년대 그 당시에 입고다니는 패션까지 유행시킬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였다는 범죄자 18 13:03 2,525
2526642 이슈 정년이에서 가장 눈에 띈 정년이 언니 연기한 오경화 배우 9 13:02 1,877
2526641 이슈 멜론에 업데이트 된 블랙핑크 제니 Mantra 뮤비 비하인드 사진 5 13:02 624
2526640 정보 오늘 제임스 건이 공개한 DCU 슈퍼맨과 크립토(슈퍼맨 애완견) 3 13:02 411
2526639 이슈 선생님이 저를 가르쳐주셔야죠! 돌아가신 분이랑 있는거 너무 무서워요! 50 13:01 3,103
2526638 이슈 ENA 새로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포스터.jpg 3 13:01 833
2526637 이슈 뉴진스 다니엘 친언니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마쉬 오늘 데뷔 - 데뷔곡 '42' 6 12:58 861
2526636 이슈 빅시쇼 올타임 레전드 워킹으로 불리는 워킹 11 12:58 1,594
2526635 이슈 한소희 전종서 현 상황 215 12:57 3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