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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회대로 양천구 신정동에서 목동 구간입니다.
천억 원을 들여 차도는 지하로 보내고, 지상은 공원으로 만드는 사업이 작년 7월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작년 8월 공사 안전 문제가 MBC 보도로 공론화됐습니다.
지반의 단면에 강관들을 가로로 꽂아넣어 위쪽이 막힌 'ㄷ'자 모양의 구조물을 만든 뒤 흙을 파내는 공법이었는데,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위쪽 강관을 빼기로 한 게 문제였습니다.
[최명기 교수/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지난해 8월 28일 뉴스데스크>]
"상부의 어떤 교통 하중들, 또는 다른 영향 요인들, 지하수라든지 여기에 의해서 하부 쪽으로 물이 들어올 수도 있는 거고요.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부 도로가‥"그러자 업체는 새로운 공법을 제시했습니다.
이른바 'H파일 말뚝 공법'으로 11자로 강관을 꽂아넣은 상태에서 위쪽 강관 없이 도로 위에 1천2백여 개의 구멍을 내, 'H 파일', 철강을 말뚝처럼 꽂아넣는 겁니다.
하지만 새 공법에 대해서도 서울시 자문위원들은 우려를 제기합니다.
멀쩡한 도로에 무수히 많은 구멍을 뚫게 되면 아무리 보강을 하더라도 누수나 균열 등 치명적 도로 손상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이 공사업체를 선정한 이유는 교통 차단 없이 공사를 하기 위해서인데, H파일 말뚝 공법으로 도로에 구멍을 내면 공사 기간에 차량 통제도 불가피해집니다.
공사는 당초 지난 3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새 공법에 대한 적정성 검토 결과는 오는 10월에야 나올 예정이라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법을 보완하고 있는 단계"라며 "절차에 따라 우려되는 지점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업체에 새 공법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수차례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지은 기자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최문정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307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