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가 "작품이 매번 잘되면 좋겠지만, 잘될 때 있고 안될 때도 있다. 반응이 안 좋으면 어떤가?"라고 물었다. 장항준이 "약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도 들어, 진짜"라고 고백했다.
이어 "보통 영화감독이 한 작품을 준비하는 게 한 4년, 길게는 5~6년도 걸린다. 농부도 1년 농사 망치면 울잖아. 그런데 4년 농사 망치면 어떻게 되겠어. 그렇게 되면 당분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지"라면서 솔직히 말했다.
장성규가 흥행 참패를 이겨내는 방법을 궁금해했다. 장항준이 "울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문자도 보내고 잘되고 있냐고 묻는다. 그러면 전화해서 '나 망했어' 한다. 나 같은 캐릭터는 망해도 여기저기 알리더라고"라고 해 웃음을 샀다.
이에 장성규가 "평론가들 평이나 리뷰, '악플'도 찾아보는 편인가?"라고 물었다. 장항준이 "안 보는 사람이 어디 있어?"라고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악플에 관해서는 "내 장점이 안 좋은 건 빨리 잊는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악플이 가끔 생각나도 혼잣말로 욕하고 그런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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