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현대百, GS리테일 등 판매 중단
티몬캐시 구매자 등은 환불요청 잇따라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신세계, CJ ENM 등 유통 기업들은 잇따라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큐텐이 운영하는 AK몰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티몬·위메프 정산금 지연 사태가 확산된 19일을 전후해 판매를 철수한 것이다.위메프에서 별도 운영하는 백화점 관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판매를 중단했으며, 홈쇼핑 관에서는 현대·신세계라이브·공영·GS홈쇼핑과 CJ온스타일·SK스토아·홈앤쇼핑 등이 판매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전문몰 관에서 철수한 업체는 LF몰·다이소몰·엔터식스·아이파크몰 등이다.
NHN의 결제 사업 플랫폼인 페이코도 ‘티몬캐시’ 환전을 중단했다. 티몬의 선불충전금인 티몬캐시는 티몬 내 상품구매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타 플랫폼 포인트로 환전도 가능하다. 특히 페이코 포인트는 세금과 공과금 납부가 가능하고 40만개 가맹점에서 결제도 돼 소비자들 사용 빈도가 높았지만 이날부터는 티몬 캐시 환전을 받아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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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큐텐이 인수한 이커머스 계열의 수익성과 재무상태가 대부분 좋지 않다. 티몬과 위메프는 모두 누적 적자가 커지면서 자본금을 까먹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2022년 기준 티몬의 유동부채는 7193억원으로 유동자산(1309억원)의 5배를 웃돌았다. 당장 쓸 수 있는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5배 더 많다는 의미다. 위메프의 작년 말 기준 유동자산은 617억원이었다. 유동부채(3098억원)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판매자와 소비자 이탈까지 이어지면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큐텐은 이번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최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강도 구조조정 등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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