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서울역 앞에는 ‘죽음의 탑’ 혹은 ‘절망의 탑’이라고 불리는 건물이 있다. 최고 6층 높이 건물인데, 과거에 각 층마다 유명 대부업체가 줄줄이 입점해 붙은 별명이다.
이 건물이 이달 100억원에 매물로 등장해 화제다. 2009년 6월 17억원에 거래된 이후 15년만에 5.8배 높은 금액으로 시장에 나온 것이다. 사람이 몰리는 서울역 코 앞 입지인 만큼 토지면적 3.3㎡(1평)당 금액이 3억4000만원 정도로, 전국 최고가 수준으로 비싸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들어선 서울역 앞 건물은 근생빌딩으로 지하 1층~지상 6층, 대지면적 97㎡, 연면적 338㎡ 규모다. 2009년 준공해 올해로 16년째다. 주차장은 하나도 없다. 현재 이 건물 대부분 층에 대부업체 사무실 간판이 붙어있다. 2·4층 ok저축은행, 5층 러시앤캐시, 6층 미즈사랑 등이다.
이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이 건물이 100억원에 매물로 등록됐다. 토지면적당 3.3㎡(1평)당 가격을 계산해보면 3억4020만원 수준이다. 올해 2월 이 건물로부터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지하 2층~지상 최고 8층, 대지면적 158.7㎡, 연면적 734.19㎡ 규모 꼬마빌딩이 120억원에 팔리면서 평당 2억4952만원 정도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1억원 이상 비싼 셈이다.
100억
누가 저길 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