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파일럿’ 조정석 원맨쇼‥개연성은 비행기타고 허공으로 [영화보고서:리뷰]
11,213 31
2024.07.23 07:25
11,213 31

 

OkBlzQ

 

 

 

 

[뉴스엔 배효주 기자] 조정석의 파격 여장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일럿'. 웃음을 위해 개연성 같은 건 과감히 무시한 이 작품이 과연 치열한 여름시장에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7월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은 잘나가던 파일럿 '한정우'(조정석 분)가 나락으로 떨어지며 실직하자, 여동생 '한정미'(한선화 분)로 위장해 항공사에 취업한 뒤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오며 유명세를 얻은 공군사관학교 출신 여객기 조종사 '한정우'. 그러나 회식 자리에서 성차별적 발언을 하고, 이것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공개되면서 직장을 잃는다. 그런 그를 받아주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고, 이에 '한정우'는 뷰티 유튜버인 동생 '한정미'에게서 영감(?)을 얻어, 동생의 이름으로 이력서를 내고 여장을 해 위장 취업을 하게 된다.

 

조정석의 '여장 원맨쇼'가 곧 '파일럿'의 전부다. 실제로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이미 여장을 경험했던 조정석은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로 '파일럿'을 '하드 캐리'한다. 치마를 입고 '쩍벌'을 하는 모습, 자신도 모르게 남자 목소리가 튀어나오는 등의 고전적인 유머도 조정석을 거치면 남다르다. "내가 봐도 예쁘더라"고 자신한 만큼, 비주얼도 손색없다.

 

여기에 '진짜 한정미' 역의 한선화, 이기적인 '한정우'를 각성시키는 소신 있고 당찬 파일럿 '윤슬기' 역의 이주명의 연기는 '파일럿'을 멱살 잡고 이끄는 조정석의 열연과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그러나 재미를 위해 개연성은 포기한 이 용감한 선택이 과연 많은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조한 경력과 자격증으로 항공사에 입사하는 과정, 꽤 가깝게 지내던 남자 후배도 여장한 '한정우'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는 것,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한정미'가 된 '한정우'에게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점 등이 무리수처럼 비친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영화'라는 만능 방패를 내세우더라도, 수준 높아진 관객들을 설득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성 평등이나 가족애 등을 다룬 만큼, 앞서 개봉한 코미디 영화 '킬링 로맨스'나 '핸섬가이즈'가 대놓고 B급을 표방한 것과는 그 결이 달라 더욱 집중하기 어렵다. 러닝타임 111분, 12세이상 관람가.

 

배효주 hyo@newsen.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878075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힐링버드 X 더쿠💜] #극손상헤어팩 <힐링버드 리바이브 단백질 딥 헤어마스크> 체험 이벤트! 422 09.14 31,48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90,8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72,40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111,96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419,41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62,6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72,3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216,4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33,6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83,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348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4 20:16 437
309347 기사/뉴스 "의사 부족하면 환자 안 받아도 면책"‥환자단체 '걱정' 3 20:14 130
309346 기사/뉴스 남의 조상묘 파헤치고 유골 화장한 60대 ‘집유’…왜? 11 19:29 1,443
309345 기사/뉴스 샘해밍턴 子 윌리엄X벤틀리, 벌써 이렇게 컸다고? 해외 모델 데뷔 6 19:20 2,539
309344 기사/뉴스 ‘졸피뎀 분유’로 생후 100일 딸 숨지게 한 40대…징역 8년 확정 8 19:19 1,261
309343 기사/뉴스 '75년만의 최강 태풍' 버빙카 중국 상하이 상륙‥41만명 대피 3 19:16 1,032
309342 기사/뉴스 리옹 기능올림픽서 한국 종합 2위‥금 10·은 13·동 9개 수확 4 19:14 949
309341 기사/뉴스 "직접 응대가 원칙이지만" 스타벅스 진동벨 매장 100개로 늘린다 11 19:07 1,336
309340 기사/뉴스 복지부,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환자 안 받아도 면책"‥응급실 지침 마련 3 19:05 897
309339 기사/뉴스 [KBO] 경기 도중 주심 교체 '늦더위 탈수 증상' 17 18:09 2,703
309338 기사/뉴스 혁신 없는 아이폰16에… 다음 타자 갤럭시 S25 관심 집중 12 17:51 1,371
309337 기사/뉴스 "필요없는건 거절하세요, 공짜라도…그게 `제로 웨이스트` 시작" 11 17:47 2,473
309336 기사/뉴스 '영탁쇼', 오늘(16일) 온다 "이름 건 단독쇼 영광..26곡 무대" 5 17:42 808
309335 기사/뉴스 “바퀴 달린 거실?” 새로운 콘셉트카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일본의 전자기기 제조사 2 17:26 1,495
309334 기사/뉴스 김우빈, 오늘(16일) '짠한형' 출연…신동엽 만난다 4 16:58 1,846
309333 기사/뉴스 사촌오빠가 이럴 줄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엄마도 쓰러져 10 16:48 2,384
309332 기사/뉴스 소녀시대 효연! 수영 말 무시하다!!!! 12 16:40 1,768
309331 기사/뉴스 "월급만으로는 못 살아"…퇴근 후 쇼츠 찍고 블로그 쓰는 직장인들 22 16:26 4,901
309330 기사/뉴스 "2천만원으로 결혼 가능할까요"…신혼부부 울리는 웨딩 비용 19 16:18 4,142
309329 기사/뉴스 "아이폰16 첫주말 판매량 13%↓…프로모델 부진 때문" 37 15:08 3,555